박대영 삼성重·정성립 대우조선 대표, 경영악화 리더십 위기'
박대영 삼성重·정성립 대우조선 대표, 경영악화 리더십 위기'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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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조선 올 1-3월까지 수주 전무...2016년 실적 불투명

국내 조선업계 '빅3'의 대표 CEO인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가 경영악화로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다.

박대영 삼성重 대표
정성립 대우조선 대표
올해 이들 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영 실적 전망이 부정적인 것이 이유다. 실제 두 기업은 올해 들어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수주 실적이 전무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의 직원은 3만여명. 삼성과 대우가 위치한 경남 거제시의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감은 그동안 수주해놓은 일감이 1~2년 어치 정도. 올해 말이면 일감 여유분이 급감할 것으로 에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유조선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계약 체결 성사 단계까지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 심각한 것은 대우조선. 2조 4000억원대 분식회계 오류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은 아직까지 수주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1분기 내내 수주가 한 건도 없었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발주 물량 자체가 워낙 없어서 상반기 내내 수주 제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이대로 가면 연말에 일감이 바닥나기 시작한다. 내년에 대규모 구조 조정 태풍이 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국내 조선업종의 위기는 일본과 중국의 성장에서 기인됐다.

일본은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체력을 보강했다.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두 국가가 수주전에 매섭게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 진 것도 한국 조선업종의 위기를 부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0년대 후반 조선업종이 호황일 때 조선업계는 방만 경영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미래예측을 못한 것이 조선업 위기를 불러 모았다. 대우조선은 낙하산 CEO의 안의한 경영철학이 위기를 만드는데 한몫했고, 삼성 역시 미래예측을 못한 CEO의 전략이 실패한게 위기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향후 중국과 일본의 적극적 공세에 맞서 수주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CEO의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서도 물러나면 한국 조선업은 하향길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중공업만 이번 달 중동 선주로부터 정유운반선(PC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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