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관람석 차등화, 요금 인상 위한 '꼼수' 논란
CGV 관람석 차등화, 요금 인상 위한 '꼼수' 논란
  • 오혁진 인턴기자
  • 승인 2016.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GV가 지난 3일부터 관객의 생활여건을 고려해 좌석별·시간대별로 관람료를 나누고 `가격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로 관람석 요금을 인상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를 두고 관람객들은 돈 벌려고 꼼수 부린다”라고 불만들 표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궁극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가격차등제다. CGV3일부터 전국 27개 극장을 제외한 나머지 극장 좌석을 이코노미, 스탠더드, 프라임 존으로 나누고 가격 차등화를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스탠다드존 가격을 기준으로 이코노미존은 1000원 싸게, 프라임존은 1000원 비싼 가격으로 책정했다. 스크린과 가까운 앞쪽 20% 좌석이 이코노미 존, 중간 좌석 40%가 스탠다드석, 뒤쪽 40%가 프라임석이다.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말 프라임시간대(오전10~자정)에 프라임존(+1000)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11000원으로 기존보다 1000원이 더 비싸진다. 주말 조조영화는 전좌석7000원으로 이전보다 1000원 올랐다. 주중(~)에도 오후1~4시에 프라임좌석은 9000원으로, 오후4~오후10시에는 1만원, 오후 10~자정에는 9000원으로 모두 1000원씩 올랐다.

특히 세부적인 좌석별 요금안이 공개된 이후, 요금이 인상되는 구간에 관객이 선호하는 좌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관람료 책정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논란이 일며 영화팬들이 크게 반발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포항의 한 CGV영화관을 살펴본 결과 상영관 내 총 189석 중 `이코노미존`은 스크린 맨 앞 34(18%)에 불과했다. 반면 `프라임존`59석으로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을 세분화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많은 사람이 앞으로 영화관을 이용할 때 추가 요금을 지불하게 된 것이다.

CGV 측에서는 이에 대해 가격이 부담될 경우 저렴한 `이코노미존`을 이용하면 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해당 좌석은 맨 앞줄에 위치하고 있어 고객 상당수가 꺼리는 구간이다. 또 대부분의 CGV 영화관 좌석 비율은 가격을 올린 프라임존이 30% 이상으로 구성되고, 이코노미존은 20% 선에 그쳐 요금 인하 효과보다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더 큰 셈이다.

사실상 싸게 보고싶으면 앞에 앉아라라는 식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 들은 돈 벌려고 핑계대고 있다”, “매번 빌미로 실질적 가격 인상하는 CGV머리 참 좋다라는 식으로 비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