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때이른 춘투에 '속앓이'
증권가, 때이른 춘투에 '속앓이'
  • 최남일 기자
  • 승인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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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이른 '춘투' 바람에 속앓이를 앓고 있다.

노동조합이 사옥 로비에 천막을 치는가 하면 컨테이너 농성과 1인 시위가 이어지며 가뜩이나 변동성 높은 증권 시황 속에 증권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NH투자증권 노조는 여의도 사옥 로비에서 17일째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이다. 옛 우리투자증권 노조와 NH농협증권 노조가 통합되지 않아 복수노조 상태인 NH투자증권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 있다. 하지만 임금 감소율과 시기 등을 놓고 양측이 쉽사리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노조는 29일째 컨테이너 철야 농성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가 차입매수(LBO)방식으로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 LBO는 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어서 대우증권의 자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우증권 노조는 아울러 고용안정에 대한 명확한 보장 역시 요구하고 있다.

또한 대신증권은 노조 지부장이 100일 넘게 1인 시위 중임. 저성과자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만든 전략적 성과관리 프로그램이 구조조정 용도라고 지적하며 노조를 결성한 이남현 지부장이 해고되면서부터 시위를 시작했다.

하나금융투자 노조 역시 지난달 초 장승철 사장 연임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지원 직군의 성과급제 도입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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