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4세경영 스타트 박정원 리더십 "성공할까?"
두산그룹 4세경영 스타트 박정원 리더십 "성공할까?"
  • 최남일 기자
  • 승인 2016.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그룹이 4세 경영시대가 돌입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3세 경영인인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사퇴하고 4세 박정원 현 ㈜두산 회장이 회장직을 승계한다는 공식발표만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故)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이다. 박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올라서며 본격 4세 경영이 시작된 셈이다.

두산그룹은 재계에서 유일하게 형제들이 번갈아가면서 그룹 회장을 맡는 ‘형제’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박용만 회장 이전에는 박용성 회장, 박용현 회장 등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했었다.

재계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이 지난 4년간 힘든 여건 속에서도 두산그룹을 잘 이끌어 왔다. 최근 일부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도 마무리했다”면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는 박용만 회장이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오래전에 4세 경영을 위한 지분정리를 마친 상태.

박용만 회장 등 3세 들이 가진 그룹 지주사 두산 지분이 11.59%에 불과한 데 비해 4세들이 가진 지분이 30%에 육박했다. 3세 형제들이 이미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그룹 지분 상당수를 자녀들에게 증여했기 때문이다.

4세 경영의 정점에는 박정원 회장이 있다.

이미 2012년부터 (주)두산의 지주부문 회장을 맡고 있는 것도 4세 후계 구도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지배구조만 봐도 박 회장은 두산의 지분 6.4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이어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박용곤 회장 차남)이 4.27%로 2대 주주 위치에 있다. 이 밖에도 두산 4세들은 박진원 두산 산업차량BG장 사장(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장남)이 3.64%, 박석원 두산엔진 상무(박용성 이사장 차남)가 2.98%, 박태원(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장남) 두산건설 부사장 2.69%,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 1.9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두산가 4세들이 경영권을 이양받는 데 충분할 정도로 지분 이양이 이뤄진 상황이다. 박정원 회장이 향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질 정도의 성과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만간 박정원호가 본격적인 닷이 올릴 것으로 보여 향후 4세간  후계구도에 대한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