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로바, 하청업체 다 죽이는 뻔뻔한 ‘갑질’
에코로바, 하청업체 다 죽이는 뻔뻔한 ‘갑질’
  • 오혁진 인턴기자
  • 승인 2016.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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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납기, 계약 불이행 유도

시사매거진 2580은 에코로바의 하도급 불공정 거래에 대한 방송을 지난 21일 방송했다. 방송에서는 에코로바의 하도급 업체 유진의 조태일 대표가 나와 에코로바측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방송에서의 조대표는 에코로바와 하도급 계약을 한 것을 후회했다. 그는 에코로바와 총 42억 원의 계약을 맺었으나 빚더미에 앉았다죽어버리고 싶다고 밝혔다. 조대표는 에코로바가 애초부터 무리한 계약과 납기 일자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에코로바가 무리한 일정을 지정해 납품완료를 요구 했으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계약금을 전액 지급해 줄수 없다는 크레임클레임 통보하고 위약금을 요구 했다는 것. 조대표는 에코로비에 제품을 납품하고 난 후 잔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로바는 하도급 대금 중 잔금 20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지퍼 불량을 이유로 크레임을 걸었다. 지퍼불량으로 인한 반품 물량은 4800벌에 달한다. 조대표는 이러한 행태들 모두가 애코로바가 상습으로 자행하는 갑질이다고 했다. “2월 말이면 겨울상품이 다 판매가 끝나고 매장에 봄 걸로 간절기 옷으로 바뀌지 않나라며 “2월 말 다 팔고 나서 또 그거를 반품해가라는 거다라고 에코로바의 일방적 갑질을 고발. 그 후로도 11000여 벌이 반품돼 돌아왔다고 말한 조 대표는 에코로바가 자체 품질검사까지 거친 멀쩡한 옷까지 잔금 결제를 늦추기 위해 한꺼번에 반품 처리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에코로바의 비열한 짓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지퍼 불량을 명목으로 제품을 수선해 오고 , 불량과는 관계없는 제품명 라벨까지 교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는 조 대표에게 불량품이라며 재고를 넘긴 뒤, 꼬리표를 바꾸는 이른바 (tag)갈이를 거쳐 신상품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것이다. 이에 대해 에코로바 측은 재고 상품의 이름을 바꿔 판 사실은 인정했다. 택갈이한 사실에 대해 대량 반품은 실제로 고객 불만이 속출하는 등 불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반품을 수용한 것은 모두 조 씨가 합의한 거라며, 불량제품으로 손실을 봤다는 명목으로 5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상습적인 갑질 횡포

에코로바가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횡포 사건으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전에도 에코로바는 자회사 명의로 편법 계약한 뒤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가 과징금을 물은 사실이 있다. 지난해 4월 공정위는 하도급대금 미지급, 부당 발주취소 등 에코로바의 불공정한 하도급거래 행위에 대해 5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공정위에 따르면, 에코로바는 2012년 하도급업체가 납품한 등산화 2만 켤레에 대한 하도급대금 46000만원 중 2500만원을 최대 1개월 이상 늦게 지급했다. 추가로 납품하기로 된 등산화 4만 켤레에 대해서는 납품 지연을 이유로 이메일을 통해 발주를 취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급업자가 납품을 지연하게 된 것은 1차 납품에 대한 하도급대금 지불이 늦어졌기 때문인데도 오히려 업체 측에 책임을 떠넘겼고, 하도급대금 지연과 95000만원 상당의 등산화 4만 켤레를 떠안은 하도급업체는 자금난으로 인해 2개월 뒤 폐업했다.

에코로바는 하도급법을 피하기 위해 하도급업체보다 규모가 작은 자회사 명의로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위는 이 회사에 대해 에코로바의 영업이사, 담당직원이 하도급거래의 단가, 납기 등 주요 거래조건을 결정했고, 에코로바가 자회사 지분을 60%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에코로바를 원사업자로 간주했다. 당시 공정위는 자회사명의로 수급사업자와 하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사실상 원사업자 역할을 수행한 불공정하도급거래 행위에 대해 하도급법을 적용해 제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원사업자의 하도급법 적용 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당사자 적격성 여부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악질기업 퇴출하라

에코로바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현재까지 밀린 대금 10억 원 가운데 650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코로바 갑질횡포에 누리꾼들은 해당 브랜드 볼매운동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로바 블로그를 통해 강력한 비난을 이어가면서 사이트 폭주로 인해 마비되기도 했다. 현재 네티즌들은 에코로바 측에 대해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티즌 들은 악질기업 퇴출하라 당장” “에코로바 제품을 사지 않기로 결의 하였습니다”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불만의 글들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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