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155만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가격 하락을 반영해 16~17F 주당순이익을 각각 16%, 17%하향 조정했다”며 “지난해 중간배당을 포함한 배당금은 21,000원으로 KDB대우증권 예상치(25,000원)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 배당금액이 3조원으로 지난해 FCF(14조원)의 22%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으로 제시했던 30~50%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의 4분기 부품(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이 3.1조원으로 전기대비 32% 감소했다. 연말 재고 조정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환경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세트(IM, CE) 부문의 영업이익은 3.0조원으로 성수기 효과와 마케팅 강화로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47.3조원(전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1%), 영업이익 5.2조원(전분기대비 -16%, 전년동기대비 -13%)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5조원, 디스플레이 0.2조원, IM 2.1조원, CE 0.4조원으로 전 부문에서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반도체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2.80조원(전년동기대비 +2%)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DRAM 출하량은 2% 감소, 평균판매가는 8% 하락했다. DRAM 영업이익률은 39%로 전기대비 5%p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NAND 출하량은 13% 증가, 평균판매가는 15% 하락했다. NAND 영업이익률도 13%로 전기대비 악화됐다. 전략 고객사의 저조한 스마트폰 판매로 반도체 실적이 부진했다.
디스플레이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0.30조원(전년동기대비 -40%)으로 부진했다. TV 패널 출하량 감소와 판가 하락 지속으로 LCD 부문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산된다. OLED 출하량은 13% 증가했지만 중저가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IM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2.23조원(전년동기대비 +14%)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8,200만대로 전기대비 2% 감소했으며 중저가 비중 증가로 평균 가격은 9% 하락했다. 1분기 갤럭시 S7 출시로 고가 비중이 높아지겠지만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CE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0.82조원(전년동기대비 +345%)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SUHD, Curv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UHD 비중은 22%로 전기대비 3%p증가했다. 1분기는 비수기 진입과 글로벌 IT 수요 둔화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그룹 내 확고한 지배를 위해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삼성카드 지분 매각, 삼성SDI를 포함한 투자자산의 대규모(2.5조원) 손상차손 반영은 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해석된다. 올해 실적 모멘텀은 없지만 분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은 투자 기회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