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證]기아차, 이머징 불확실성 해소에 시간 필요
[KDB대우證]기아차, 이머징 불확실성 해소에 시간 필요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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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59,000원으로 3.3% 하향 조정했다.

이에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6년 영업이익 전망은 종전 대비 4.4% 추가 하향조정했다”며 “이머징 마켓 판매회복 지연과 함께 추가적인 마케팅비용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을 감안”, “이미 2015년중 이머징 마켓의 추가적인 침체를 감안할 때 중기 이상에서는 회복여력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현재의 경제상황과 환율여건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2015년 4분기 매출액은 12.8조원, 영업이익은 5,1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였던 전분기 대비 24.1% 감소하면서 재차 부진에 빠졌다. 영업이익률은 4.0%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당초 부진 우려를 반영한 시장 컨센서스와 KDB대우증권 예상을 하회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4Q15 손익의 주요 부진요인은 다음과 같다.

출고 대비 도매판매 부진과 재고증가에 따라 미실현손익이 확대됐다. 이머징 마켓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 등 선진권 시장으로 출고를 집중해 재고부담이 커졌다. 이에 따라 원화약세에 따른 채산성 개선효과가 반감됐다.

중동지역 등 이머징 마켓 관련 마케팅비용 증가가 예상 이상으로 큰 부담이 됐다. 이종통화 약세로 인해 해외사업 손익 악화가 확대됐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합병에 따라 증가한 현대제철 지분은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계규정에 따라 매각예정자산의 시가-장부가 차이가 손상차손으로 미리 인식됐다. 이에 따라 영업외수지는 적자로 전환됐다. 매각 전까지는 평가손익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말 결산을 기점으로 판매 대비 출고 우위와 재고증가, 매출 미실현의 연결고리가 다시 재현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판매의 비수기로 접어드는 2016년 1분기까지 영업실적 부진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에는 높아진 원/달러 수준에서 수출과 해외출고가 호전되면서 영업이익과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2015년까지 3년 연속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향후에도 저성장과 제품믹스 개선 지속의 기대 하회로 인해 수익지표 턴어라운드 기대도 약화될 전망이다. 이는 핵심 RV 모델 생산능력 한계, 노후모델 판매부진 지속, 출고 축소에 따른 환수혜 제한, 멕시코 공장 등 신규 생산능력의 최대규모 풀가동 일정 지연 가능성 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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