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한국전력, 컨센서스 뛰어 넘는 사상 최대 4분기 이익
[한국證]한국전력, 컨센서스 뛰어 넘는 사상 최대 4분기 이익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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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63,000원을 유지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년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133% 늘어난 2조 26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한국투자증권 추정치는 컨센서스(1조 7,905억원)보다 13.2%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4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이며 직전 최대치(14년 4분기)보다 2.3배 늘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이익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 발전변동비가 낮은 원전과 석탄발전 비중이 추세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유가 하락으로 LNG, 유연탄 및 구입전력단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만 유가가 20% 넘게 하락한 만큼 현 수준의 유가가 계속된다면 올해 이익 전망 컨센서스도 계속 높아질 것이다.

4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서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낮은 유가다. 유가는 가스공사가 수입하는 LNG가격과 민자발전사가 생산한 전력을 사오는 기준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한전이 직접 수입하는 유연탄 가격도 유가에 영향 받는다. 한전의 영업원가에서 발전변동비(발전연료비+구입전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년 64%에서 15년에 49%로 낮아지는 모습이다. 15년 4분기 발전변동비는 6조 1,8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6%(2조 6,031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측이 어려운 유가, 원/달러 환율, 전기요금 변수를 제외하면 한국전력의 이익이 18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확신할 수 있다. 발전믹스가 계속 좋아지기 때문이다. 올해만 원전 1기와 석탄발전기 7기가 준공되고, 내년에도 원전 1~2기와 다수의 석탄발전기가 발전을 시작한다.

이익 전망이 좋아지는 정도에 비해 주가는 별로 오르지 못했다. 이는 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 될수록 요금인하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늘어난 이익을 요금인하보다는 에너지 신사업 등에 투자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관련 비용 등이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한전과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언제 얼마나 내릴 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요금 인하가 단행되면 이익 전망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다.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요금을 인하해도 큰 폭으로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63,000원을 유지한다(목표주가는 추정 주당순자산가치에 목표 주가자산비율 0.6배를 적용해 구한 것으로 14년 9월 18일에 제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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