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KCC, 3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한국證]KCC, 3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5.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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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KCC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610,000원을 유지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종료후 공시된 잠정실적은 매출 8.663억원(전년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 +1%), 영업이익 997억원(전년동기 대비 +54%, 전분기 대비 +21%)로 서프라이즈였다”며 “영업이익률은 11.4%로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전손실 250억원을 기록했는데 (구)삼성물산 지분 6.0%가 (구)제일모직에 흡수합병됨에 따라 주식처분으로 간주돼, 금융자산처분손실 1,177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재 KCC는 합병 삼성물산의 2대 주주(지분율 9.0%)다.

(구)제일모직 취득단가가 크게 낮아 합병 삼성물산의 취득가는 1.2조원, 전일 시가총액 기준 지분가치는 2.6조원에 이른다. 따라서 합병에 따라 회계상 손실은 인식했지만 장부가치는 저평가된 상태다.

사업부문별 실적과 내용은 다음달 발간되는 감사보고서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수익성 개선의 주요인은 3분기부터 건자재 매출이 상승반전하기 시작했고, 유가하락이 시차를 두고 도료 원재료 매입액 감소효과로 나타났으며, 전년 3분기와 올 2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판관비(제일모직 구주매출,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 관련 법무수수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KCC는 그간 타 도료업체들이 누렸던 원재료 절감 효과가 미미했는데 외형이 크기 때문에 재고 소진효과가 타사대비 길어, 이제부터 확인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률은 타 건자재 업체 대비 낮다. 이는 매출의 50%인 도료 매출 부진 때문으로 추정된다. 원가하락이 큰 만큼 가격인하 압력도 지속되고 있어 평균 판매가 인하를 방어하며 스프레드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관건이다.

그간 KCC의 도료 수익성 하락은 2년전 선가가 반영된 조선용 도료 평균판매가 하락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의 최근 실적 개선이 시사하듯, 저가 조선용 도료 물량소화는 마무리 국면인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부터 마감 건자재 섹터의 분기 회복이 시작되었다. 2013~2015년 분양 증가 감안 시, 최소 2017년말까지 지속될 사이클이다. 업종 온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밸류에이션이 싸고 과점화가 가능한 업체에 선별 투자를 권유한다.

KCC가 이에 부합하는 이유는 조선/자동차 전방의 리스크가 점차 걷혀가고 있으며, 1.2조원을 투자한 삼성물산 지분 매입 효과는 시간을 두고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로 발현될 것이며, 주가자산비율은 역사적 최저인 0.7배(배당수익률 2.3%)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삼성물산의 배당성향 상향 의지 등 삼성그룹의 주주가치 제고도 KCC에 긍정적 요인이다. 적극 매수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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