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현대건설, 안도할 만한 본사 실적
[한국證]현대건설, 안도할 만한 본사 실적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5.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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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4,000원을 유지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예상에 부합했다”며 “본사 매출은 전년대비 3.2%, 영업이익은 26.0% 증가하며 전사 이익 호조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 매출은 17.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6% 증가에 그쳤다”, “특히 주택 매출이 전년대비 50.3% 증가, 본사 매출총이익의 38% 기여를 하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한편 3분기에도 과징금 2건(400억원)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본사 플랜트 원가율은 88.8%으로 전년대비 무려 11.6%p, 2분기 대비 6.4%p 하락하며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동 주요 현장의 준공이 임박하며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미분양 판매와 플랜트 현장 준공으로 3분기 전사 미청구채권 잔액은 5.4조원을 기록, 2분기 대비 1,523억원 감소했다.

여전히 타사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미청구채권의 증가세가 조금이나마 꺾였다는 점이 안도할 요인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미청구채권은 1.8조원으로 2분기 대비 957억원 감소했다. 원화약세 요인 (3분기 기말 환율 1,194.5원/$, 2분기 1,124.1원/$)을 제거하면 전사 미청구채권은 3,992억원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은 늘었으나 원가율은 91.2%로 전년대비 1.1%p 상승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주택 매출이 본격 올라가는 시기임에도 해외 현장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터키 ‘보스포러스’ 교량에서 400억원의 추가비용(하청업체의 claim)이 반영돼 본사 토목 원가율은 99.9%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는 중동 플랜트 현장의 문제처럼 심각한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쇼크 이후 업계 전반에 공포가 다시 잠식하던 때라 현대건설이 예상 수준의 실적을 냈다는 데에 리스크 완화의 의미가 크다. 향후 해외 노이즈는 지속되더라도 주택 등 타 사업이 제 기능을 해주며 변수가 발생해도 감내할 수 있는 체력임을 증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2013년 수주한 현장의 완공이 2016년부터 본격화되므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설사 현대엔지니어링에 돌발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지분율 38.6%의 자회사임을 감안 시 현대건설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종합 건설사들이 안고 있는 성장성 우려는 풀어야 할 숙제지만 해외 플랜트 준공과 소폭이나마 안정된 매출채권으로 2016F 주가자산비율 0.7배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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