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證]SK하이닉스, 중장기 리스크에 가려진 실적 호조
[KDB대우證]SK하이닉스, 중장기 리스크에 가려진 실적 호조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5.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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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은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50,000원에서 45,0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DRAM 가격 하락을 반영해 16~17F 주당순이익을 각각 16%, 18% 하향 조정했다”며 “실적 하락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KDB대우증권의 예상치(4.9조원)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예상치(1.25조원)를 10% 상회했다.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효과로 판단된다.

4분기 매출액은 4.6조원(전분기 대비 -7%, 전년동기 대비 -11%), 영업이익 1.15조원(전분기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 -31%)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PC DRAM 가격 하락은 둔화되겠지만 mobile DRAM 프리미엄 축소가 예상된다.

DRAM 출하량은 전기대비 11% 증가, 평균가격은 -11% 하락했다. DRAM 매출액은 3.7조원(전분기 대비 +6%, 전년동기 대비 +12%), 영업이익률 35%로 전기대비 4%p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4GB DDR3 가격은 2분기 평균 24달러에서 3분기 19달러로 21% 하락했다.

PC DRAM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mobile DRAM 비중 증가, 2Ynm 공정전환 확대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PC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채널 재고는 여전히 정상 수준보다 1~2주 높은 것으로 파악되어 PC DRAM 수요 부진은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PC DRAM 비중은 2분기 28%에서 3분기 21%까지 감소한 반면 mobile DRAM 비중은 29%에서 38%까지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4분기 출하량은 2% 증가, 평균가격은 -6%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NAND 출하량은 전기대비 15% 증가, 평균가격는 -15% 하락했다. NAND 매출액은 1.1조원(전분기 대비 +6%, 전년동기 대비 +25%), 영업이익률은 8%로 전기대비 개선된 것으로 추산된다. 전략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로 출하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TLC 비중 확대로 평균가격은 전기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스마트폰에 고용량 eMCP 채용이 확대되면서 MCP 매출액 비중은 사상 최대 수준인 15%로 전기대비 1%p 증가했다. 16nm TLC 제품 비중이 연말까지 40%로 늘어나고 스마트폰용 임베디드 제품에서 SSD (Solid State Drive)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3D NAND는 올해 고객사 검증 이후 내년부터 양산 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전일 Intel은 55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다롄 소재의 비메모리 라인을 메모리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Western Digital은 SanDisk를 190억달러에 인수했다. Western Digital은 최근 칭화그룹이 지분 15%를 인수해 실질적으로 중국의 메모리 진출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 풍부한 인재,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한 적극적인 M&A는 국내 메모리 업체들에게 중장기적인 위협 요인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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