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 열흘째 순매수 …
코스닥 외국인 열흘째 순매수 …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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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0일째 순매수를 하고 있으나 지수는 박스권을 맴돌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의 무관심 속에서 외국인들이 지수를 움직일 만한 대형주를 외면하고 철저하게 실적 우량 중·소형주만을 매수 대상으로 삼는가 하면 일부는 단기 차익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장중 개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도하는 가운데 1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지난 6일부터 10일간 18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외국인 매수 움직임에 특별히 동조를 하지 않은 채 대체로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나홀로’ 매수에 코스닥주가지수는 힘을 받지 못해 이 기간 430∼440의 박스권 속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수관련 대형주 위주의 매매 관행을 벗어나 신규 등록주나 중소형주 가운데 실적이 우량하고 저평가된 종목으로 매기를 이전하고 있다고 한화증권 이 영곤 연구원은 관측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실적이 우량한 정보기술 관련주들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을 대표할 만한 종목들이 열악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중·소형주를 집중 공략하고 있어 지수는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 흐름을 볼 때 단기 차익을 노리는 중소형 규모의 펀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매수 여력을 상실한가운데 순매수를 펼치는 외국인도 지수를 이끌 만한 주도주를 만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를 움직이는 인터넷 및 통신 관련주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가운데 외국인의 이러한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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