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의원, 군부대 상수도 보급율 떨어져 '식수부족현상 심각'
백군기 의원, 군부대 상수도 보급율 떨어져 '식수부족현상 심각'
  • 박현서 기자
  • 승인 2015.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사들 최소 기본권 유지가 병영혁신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국회의원
병사들이 상수도 시설 부재로 지하수나 하천을 식수로 이용하는 하는 등 ‘기본권’조차 지켜지지 않는 열악한 복무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백군기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분석한 '육군과 해병대 수도시설 현황'을 살펴보면, 군내 상수도 보급률은 47.1%(1,729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52.8%(1,937개)는 심정이나 우물 등 지하수나 하천, 강물과 같은 표층수와 계곡물이나 빗물 등을 저장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 중 육군의 경우 심정·표층수·해수 등의 열악한 수도시설이 53%로, 상수도(47.0%) 설치 비율보다도 높았다. 해병대 역시 51.4%가 상수도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못했다. 특히 GOP와 같은 격오지 부대는 상수도 보급률은 3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정수되지 않은 물을 식용으로 사용할 경우 건강상의 문제는 물론 가뭄 등 지하수나 하천물이 고갈될 수 있는 갈수기에는 식수부족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부대별 상수도, 심정, 표층수 등 수도시설 현황(’14.12.31. 기준)

(단위 : 개소)

구분

상수도

심정

표층수

해수

육군

3,355

1,578

1,587

189

1

해병대

311

151

153

1

6

3,666

1,729

1,740

190

7

이에 대해 백군기 의원은 “최전방에 근무했을 당시 수도시설이 열악해 고생한 경험이 있는데 4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문제를 겪는 장병들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면서 “열악한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수도법’을 발의해 놓은 상태”라고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백군기 의원은 더불어 “한국군의 의식주 환경은 아직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병영혁신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병사들의 최소한의 기본권을 지켜주는 것부터 시작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군기 의원은 이어 “더 이상 예산부족을 이유로 병사들의 기본권 찾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식을 군에 보내고 잠 못 이루고 있는 부모님들을 대신해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