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 남학생수 늘리려 '성적조작' 의혹
하나고, 남학생수 늘리려 '성적조작' 의혹
  • 박현서 기자
  • 승인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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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홍 서울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하나고가 남녀성비를 맞춰 남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지원자의 입학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의원은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행정사무조사에서 "하나고 학생들의 성비를 보면 남녀학생 수가 거의 동일한데, 이는 의도적으로 조정하지 않고서는 불가능 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고는 매년 남녀 학생 모집정원 공지없이 선발해왔다. 서울 전역에서 일반전형 120명, 임직원자녀전형 40명,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전형 40명 등 모두 200명의 신입생을 뽑았다.

이에 대해 하나고 전경원교사는 "기숙사 시설의 사정상 남녀의 비율을 맞추라는 학교 측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 교사는 "2010년 하나고 개교 이래 서류 평가와 면접 점수를 합산한 엑셀 파일을 조작해 여학생 지원자를 떨어뜨리고 남학생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줬다"고 했다.

그는 "일반전형에서 최종 합격자를 뽑기 전에 하위 등수에 있는 여학생을 떨어뜨리고 그 보다 더 아래 등수인 남학생에게 우선권을 줘 선발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교사의 항의도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철화 하나고 교감은 "하나고는 기숙사에서 지내기 때문에 남녀숫자 조율이 필요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2013년 서울시 교육청 감사 때도 성비 조작 문제가 지적됐지만 시교육청도 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도 "학사결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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