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팹리스 기업 급성장
중국 팹리스 기업 급성장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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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비메모리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부문에서 세계 3위다. 지난해 팹리스부문에서 중국은 9%를 점유했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 외에 연간 매출 1천억 원을 넘지 못하는 영세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중국은 연간 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는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여러 곳 존재한다. 정부가 일찍부터 시스템반도체 기업을 키워낸 덕분에 중국의 팹리스 기업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중국 전자 신식산업 발전연구원(CCID)에 의하면 중국 팹리스기업은 199015개에서 200098개로 증가했다. 이후 2010485, 2013583개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중국 시스템반도체기업은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해졌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에 따르면 2009년 팹리스 세계 5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중국기업은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뿐이었다.

이후 2014년 스프레드트럼, 다탕, 나리스마트칩, CIDC, 록칩, RDA, 올위너 등 모두 9개 기업이 글로벌 팹리스 톱50에 당당히 등극했다. 특히 스프레드트럼은 성장이 무서운 기세다. 스프레드트럼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AP5790만 대 출하해 매출만 32천 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1분기보다 출하량은 92.3%, 매출은 90.4% 증가했다.

스프레드트럼은 중국을 기반으로 주로 중저가제품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프레드트럼은 2012년 모바일 AP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후발주자였던 만큼 높은 기술력을요하는 프리미엄제품군보다 중저가제품에 중점을 맞췄다. 이 전략은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중국시장에서 적중했고 이는 매출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시스템반도체시장의 또다른 축인 파운드리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파운드리란 반도체 생산을 전문적으로 맡는 위탁생산업체다.

파운드리분야에서 중국의 SMIC가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SMIC는 중국 공상은행, 건설은행과 미국, 대만, 홍콩 등의 투자은행이 출자해 2000년 만든 중국 최대의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회사다.

SMIC는 연간 매출이 20억 달러 안팍에 이른다. 그러나 2011년부터 5년 동안 120억 달러의 설비투자를 통해 올해 매출목표를 50억달러로 설정했다.

SMIC4G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에 사용되는 38나노미터 NAND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와 생산능력에서 파운드리 세계 1위업체인 TSMC1년 정도 격차로 좁혔다는 평가도 받았다.

SMIC는 지금까지 IBM의 제조기술을 활용해 온 데서 탈피해 28나노미터 기술을 IBM과 함께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이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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