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대우건설 사업장, 주민 난입 시위
이라크 대우건설 사업장, 주민 난입 시위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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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직원 40명 신속 대피 인명 피해 없어...바스라주 정부 총기난사 용의자 5명 체포 조사 중

이라크 대우건설 사업장에 주민 주민들이 난입해 시위를 벌였다.

16일,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州) 항구도시 알파우에 위치한 대우건설 사업장에 주민 20여 명이 난입해 채용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대우건설 사무소를 지키던 사설 경호업체의 총기까지 탈취했다. 다행히 한국인 직원들은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곳에는 한국인 직원 40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에서 대립하는 두 부족 중 한 곳이 상대 부족만 채용한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총격 사건이 우발적으로 겹쳐 시위가 격화됐다"며 "시위대는 모두 해산했고 현재 경찰 특공대가 대우건설 사무소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라 주는 이라크 북서부와 달리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영향력이 거의 없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기와 상수도 공급 부족과 정부의 부패에 항의하는 시위가 빈발하는 등 불만이 고조한 상황이다.

최근 시위 과정에서 괴한의 총기 난사로 주민 1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 주민들은 이를 대우건설 측이 사주했다고 오해하고 시내에서 3∼4㎞ 떨어진 대우건설의 현장 사무소를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라 주 정부는 총기 난사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대우건설은 2013년 11월 이라크 항만청(GCPI)이 발주한 6억9천만 달러 규모의 알파우 항구 방파제 공사를 수주했다. 공사 만기는 201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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