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사장 겸 COO에 제임스 퀸시 선임
코카콜라, 사장 겸 COO에 제임스 퀸시 선임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5.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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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멧 보저 수석 부사장 겸 코카콜라 인터내셔널 사장, 25년 회사 생활 끝내고 은퇴

▲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OO가 회장 겸 CEO 무타르 켄트와 함께 서 있다. 퀸시는 코카콜라에서 19년간 근무한 베테랑으로 2015년 8월 13일자로 회사의 전세계 모든 사업부를 총괄할 책임을 맡게 된다.
코카콜라 컴퍼니(The Coca-Cola Company)는 제임스 퀸시(James Quincey,50)를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14일 선임했다.

퀸시는 코카콜라에서 19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2013년부터 코카콜라 컴퍼니 유럽그룹 사장을 맡았다. 유럽그룹은 유럽연합(EU), 유럽자무역연합(EFTA) 회원국과 발칸 지역 국가를 비롯한 38개 국가로 이뤄져 있다.

한편, 최근 코카콜라는 코카콜라엔터프라이즈(Coca-Cola Enterprises), 코카콜라 이베리안 파트너즈(Coca-Cola Iberian Partners), 코카콜라 에프리슝스게트랑커(Coca-Cola Erfrischungsgetranke AG)를 코카콜라 유러피언 파트너즈(Coca-Cola European Partners Plc.)로 합병 예정이다. 합병 회사는 순 매출 기준 세계 최대의 독립 코카콜라 보틀러로 거듭나게 된다.   퀸시는 합병 건 추진에서 주축을 맡았다.

무타르 켄트 회장/CEO는 “퀸시는 20년 가까이 전략, 운영, 상업적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 왔다”며 “그는 성공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임을 입증해 왔으며 인재를 개발하고 팀에 동기를 부여하며 높은 평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중남미를 필두로 코카콜라의 글로벌 시스템에서 쌓아온 그의 풍부한 경험은 코카콜라가 2020 비전과 앞서 발표한 5대 전략 계획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귀중한 자산이 되어줄 것”이라며 “퀸시는 코카콜라가 발전시켜온 인적 경쟁력의 상징이며 그가 이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기쁨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샘 넌(Sam Nunn) 코카콜라 컴퍼니 이사회 사외선임이사는 “이사회는 리더십 경험과 전략적 사고, 실적으로 입증된 역량을 갖춘 제임스 퀸시가 코카콜라의 전략적 우선순위 실행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할 적임자라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며 “또한 퀸시가 무타르의 기량과 재능을 보완할 수 있으며 두 사람이 막강한 팀으로 회사의 성장 아젠다를 발전시켜 나가리라 기대한다”고 평했다.

퀸시는 “새로운 직책을 맡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무타르를 비롯한 유능한 임원진과 함께 회사의 2020 비전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 코카콜라와 전 세계 시스템에 걸쳐 성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큰 틀의 전략적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퀸시의 선임과 함께 아멧 보저(Ahmet Bozer) 수석 부사장 겸 코카콜라 인터내셔널(Coca-Cola International) 사장은 25년 간의 코카콜라 생활을 마치고 은퇴할 예정이다.

보저는 2016년 3월까지 회사에 남아 원활한 인수 인계를 마무리하는 한편 핵심 전략 사업에 대해 무타르 켄트와 회사에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켄트는 “아멧은 20년 이상 코카 콜라와 함께 하면서 우리 시스템에 수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터내셔널 사장으로서 최근 코카콜라가 단행한 세계 사업 효율화를 주도했고 아프리카와 서유럽의 핵심 보틀링 사업 발전을 이끌었다”며 “또한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등 다수 주요 개발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했고 중요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성장을 재점화하는 데 핵심 역을 했다”고 소개했다.

켄트는 “아멧은 흠잡을 곳 없는 리더였으며 그룹의 모든 구성원에게 완벽함과 덕망, 지성을 겸비한 리더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멧은 지난 수 년간 내게 대단히 중요하고 존중할 만한 파트너였으며 동시에 훌륭한 친구였고 앞으로도 좋은 친구로 남을 것”이라며 “아멧과 그의 가족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제임스 퀸시(James Quincey) 프로필

퀸시는 유럽그룹 본부장을 맡기 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북서유럽/북유럽 사업부(NWEN) 사장을 지냈다. 당시 여러 성과를 거둔 가운데 특히 2009년 이노센트 주스(innocent juice) 주스 인수에서 두드러진 리더십을 과시했다. ‘이노센트’는 현재 14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코카콜라 산하 ‘10억 달러 브랜드 진입을 향해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앞서 퀸시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멕시코 사업부 사장으로 일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코카콜라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으며 코카콜라 제로(Coca-Cola Zero) 재출시, 후고스 데바예(Jugos de Valle) 인수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후고스 데바예’는 코카콜라 컴퍼니 산하 브랜드 중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창출하는 20개 브랜드 가운데 하나며 16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퀸시는 1996년 애틀랜타에서 중남미그룹 학습전략 이사로 코카콜라에 영입됐다. 이후 다양한 운영 역을 맡으며 중남미 시장 내 책임을 넓힌 끝에 2003년 중남미 사업부 사장으로 승진했다. 남미 지역을 총괄하는 동안 퀸시는 성공적인 브랜드, 팩, 가격 및 채널 전략을 개발, 실행하는 데 주축을 담당했으며 이는 현재 코카콜라의 글로벌 시스템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퀸시는 코카콜라 합류 전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에서 분사된 칼차스그룹(The Kalchas Group)과 맥킨지(McKinsey)에서 전략 컨설팅 파트너로 일했다. 그는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하며 리버풀 대학교(University of Liverpool)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올 가을 런던에서 애틀랜타로 근무지를 옮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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