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풍 재항군인회장 인사비리'들통 '
조남풍 재항군인회장 인사비리'들통 '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5.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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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선거 때 자금 지원받는 대가로 임직원 임용 '남용'

▲ 조남풍 재향군인회장
조남풍 재항군인회 회장(77·육사 18기·예비역 대장)의 인사비리가 심각하다.

28일 국가보훈처가 향군에 대한 최종 특별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 4월에 취임한 조 회장은 인사 규정을 어기고 25명이 넘는 사람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들 25명은 노조가 조 회장이 선거자금을 지원받는 대가로 인사를 했다고 주장한 인사들이다.

보훈처는 "조 씨 외에 채용 연령과 공개채용 등 인사 규정을 어기고 조 회장이 영입한 임직원 25명에 대한 인사를 취소하고 인사 책임자 2명을 징계 처분했다. 이사회 의결 없이 조 회장이 추진한 사옥 이전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재추진하라"고 명령했다.

조 회장의 도덕성은 땅끝으로 추락했다. 2011년 BW(신주인수권부사채)보증으로 790억원을 손실을 입힌 인사의 측근을 채용했다는 점에도 돈 선거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

보훈처에 따르면, 조 회장이 공개채용 절차를 어기고 지난 6월 1일자로 조모 씨를 경영본부장에 앉혔다. 전임자 해임 불과 21일만이다.

조 씨는 2011년 당시 BW(신주인수권부사채)에 지급보증을 섰다가 향군에 790억 원의 손실을 입힌 최모 전 향군 ‘U-케어’ 사업단장의 측근이다.

향군은 BW 발행한 이후에도 재정은 계속 악화돼 현재 5500억 원에 빚이 있다.

조 씨가 임용된 뒤 ‘BW 사건’ 2심 재판에서 790억 원의 손해 중 450억 원을 회수했다는 허위 서류를 재판부에 제출하려 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현재 향군은 214억 원만 회수한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조 씨는지난 9일 사퇴했다.


조회장도 최씨로 부터 돈거래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조 회장은 지난 7일 직원간담회를 통해 "왜 돈을 받았느냐?. 아니요. 그건 빌린 것입니다. 재향군인회 회장이 되기 위해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여러분이 대충 알 것 아니냐?"고 돈거래를 시인했다. 다만 댓가성이 아닌 선거를 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는 주장이다.

노조가 발칵 일어섰다

노조는 조남풍 회장의 금품선거 의혹 등을 외면한 봐주기 감사라고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핵심 문제를 나머지 빼놓고, 자질구레한 걸로 감사 발표했다. 조남풍 회장에 대한 면죄부로 규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조남풍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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