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균 과장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균 과장
  • 김기태 기자
  • 승인 2004.0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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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의 리포트작성’, ‘일 잘하는 사람’, ‘성실맨’ 이런 것들은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김학균이란 이름 대신 부르는 닉네임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대표 성실맨’ 투자분석부의 김학균 과장은 직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서글서글하고 마음씨 좋은 ‘시골총각’같은 ‘서울총각’이다.

그의 나이는 올해로 35세이다. 이쯤되면 세상에 치일대로 치여 나름대로의 세상 사는 이치를 깨우쳐 요령도 부리며 적당히 살아가기 쉽지만, ‘성실맨’ 김 과장은 그렇지 않다.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유년시절의 순수한 눈과 세상의 모든 일들을 포용할 것 같은 넓은 마음, 일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며 매일 새벽6시 30분이면 회사정문을 열고 출근 도장을 찍는다.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89학번인 김학균 과장은 “대학시절에는 공부도 안하고 그저 학교, 동아리방, 집 이렇게 3곳 오가기를 반복했던 시계추와 같았다”면서 “특히 신작 영화만큼은 빼놓지 않고 볼 정도로 좋아했었다”고 말한다.
어느 날은 “상영관을 옮겨 다니며 하루에 총 4편의 영화를 본적도 있다”며 그의 영화 이야기를 한다.
영화를 볼 때는 특별히 장르구분 없이 보지만, 굳이 따지자면 다큐멘터리와 갱스터 무비인 ‘알제리 전투’와 ‘대부’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대학시절이 현재 자신의 어느 부분에 큰 영향을 끼쳤냐고 물었더니 단연 ‘영화’와 ‘인간교육 연구회’라는 ‘대학동아리’를 언급했다.
토론을 많이 했던 동아리는 폭넓은 사고와 논리를 익히는 중요한 계기가 됐고, 영화는 상상력이 요구되는 ‘시황분석’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상상력을 넓혀준 영화는 김 과장이 다른 사람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무기라고 언급했다.

1997년에 구, 신한증권에 입사한 김학균 과장은 애널리스트(음식료, 엔터테인먼트, 도·소매)로 활동하다 주식시장 분석가를 거치며, 2002년부터는 투자분석부 시황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입사때만 해도 별다른 생각 없이 들어와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기업분석보다는 더욱 폭넓은 시장을 분석해 미래의 시장을 예측하고 싶다는 생각에 결국 02년 8월부터 투자분석부로 자리를 옮겼다.

투자분석부로 자리를 옮긴 것이 이내 만족스러운 그는 “주식시장은 단순히 경제, 기업, 실적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반영되는 곳이다”며 “시황분석가로써 투자자들을 위해 하루하루의 투자지침을 제공해 주는 것은 큰 낙이다”라고 말했다.

입사초기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유통업종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던 당시, 어떤 기업에 대해 ‘매도’의견을 낸 적이 있었는데, 한 투자자가 전화를 걸어 분풀이를 한 적이 있었다. 극단적 이해관계로 형성된 시장이 곧 주식시장이라는 생각에 김 과장은 보고서를 낼 때는 보다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좋은 계기였다고 전한다.

시황분석가인 김학균 과장은 피드백이 확실한 주식시장에서 예측대로 시장이 움직이지 않을때가 가장 가장 속상하다며, 그럴때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답은 시장에 있고, 시장에서 배우자라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고 전한다.
요즘 세상에 자신의 일에 매력을 느끼고, 자신의 일에 열정을 불사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다.

하지만 “‘시황분석’이라는 분야는 언제나 창의력을 요하는 일이라 굉장히 매력 있는 직업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시황분석가’가 되고 싶다”고 김 과장은 미소를 보인다.
또한 그는 “올해 ‘베스트 애널리스트’ 명단에 나의 이름 석자를 올려보고도 싶지만 주식시장에서 이런 것들은 단지 일부인 것 같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보고서를 쓰는 것이 올해의 바램”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과장은 장래에 ‘데일리스트레터지스트’가 꿈인 사람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단지 도서관에서 책을 쌓아놓고 공부하며 세상과 담을 쌓지 말라”, “주식시장은 세상 온갖 일들이 주식에 영향을 끼치는 곳이므로 세상의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주식시장과 연계해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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