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한국전력, 석탄보다 두 배 비싼 LNG 늘린다?
[한국證]한국전력, 석탄보다 두 배 비싼 LNG 늘린다?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5.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3,000원을 유지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12% 상승했지만 큰 폭으로 늘어나는 이익에 비하면 2.9배의 주가수익비율은 아직 절대 저평가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추정 주당순자산 가치에 목표 주가자산비율 0.6배를 적용해 구한 것으로 14년 9월 18일에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언론에서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LNG 발전을 석탄발전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정부가 6월 말에 확정해 발표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현재 ‘원자력→석탄→LNG→열병합 및 중유발전기’ 순으로 이뤄진 급전 순서에서 석탄과 LNG의 순서를 바꾼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확정 발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보면 민간 기업체보다 발전부문의 부담이 더 큰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석탄과 LNG 발전의 급전순서 변경이라는 것이다. LNG발전의 온실가스배출량 계수가 549로 석탄발전(991)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 LNG발전을 늘리고 석탄을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2030년에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37%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확정하고 이를 UN에 제출했다. 다음 순서는 올해 말까지 부문별, 업종별, 연도별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업체별로 온실가스 배출권이 할당되고, 할당량 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시장에서 ‘배출권’을 매입하거나 ‘과징금’을 납부해야 한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온실가스 감축노력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 향후 세 가지 경로(배출권 매입, 과징금 납부, 급전순서 변경)로 나타날 수 있다. 모든 경우가 한전의 비용증가를 수반하므로 전기요금 인상요인이다. 관건은 과거에 없던 비용발생으로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생겼을 경우 적시에 충분히 반영되는지의 여부다.

오늘 보도된 ‘인위적인 급전순서 변경’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발전 변동비가 싼 순서대로 발전기를 돌리는 시장원리가 바뀔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목적에서만 본다면 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장기적으로는 석탄발전비중은 낮아지고 LNG 발전비중은 높아질 것이다.

석탄발전은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송전설비 건설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기존의 건설계획이 취소 또는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고, LNG 발전기는 가동률에 충분히 여유가 있어 한동안 추가 증설 없이도 발전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