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5년만에 최대폭 감소`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5년만에 최대폭 감소`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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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4천4백66억원 줄어, 지난해 1월(2천7백17억원 감소) 이후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월간 감소폭으로는 지난 99년1월(1조원 감소) 이후 최대이다. 한은은 "부동산시장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데다 설 상여금 지급 등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수요도 줄어 가계대출이 감소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중 7천9백90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1월(4천4백37억원)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오히려 1조1천억원 줄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의 대출금 회수에 소극적이어서 주택담보대출의 만기연장 비율이 최근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만기연장 비율은 지난해 9월 90.2%에서 10월 86.5%, 11월 84.1% 등으로 계속 낮아지다 12월엔 87.0%로 되올랐다. 한은은 카드채 사태와 시중금리 상승 우려, 기업대출 수요 감소 등으로 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은행들이 담보가치가 높고 연체율이 낮은 주택담보대출을 굳이 회수하려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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