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데뷔전’ 메르스와 한판 승부걸다
황교안 총리 ‘데뷔전’ 메르스와 한판 승부걸다
  • 박기영 기자
  • 승인 2015.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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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황교안(58)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했다. 해당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됐으며 투표 결과 재석의원 278명 가운데 찬성 156, 반대 120, 무효 2표 등으로 동의안을 가결했다.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가결기준은 재적의원(298) 과반 출석에 과반의 찬성이다. 이로써 황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지 28일 만에 국회의 임명 동의 절차를 마치고 대한민국 제44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으로 제출한 사표가 수리된 지 52일 만이다.

황 총리가 첫 숙제는 메르스 종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황 총리에게 걸고 있는 기대는 크다. ‘메르스 사태 앞에 무능력한 정부부터 정리를 해야 한다.

황 총리는 취임 다음 날인 1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께서 불안해하고 계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종식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고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이날 황 총리를 만나 지금 당면과제가 제일 중요한 게 메르스 퇴치이기 때문에 거기에 전념해달라빠른 시간 안에 메르스를 퇴치해 국민들을 안심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메르스 사태의 유일한 수혜자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황 총리가 데뷔전인 메르스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그의 리더십은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황 총리의 소통과 리더십을 보여줄 숙제도 있다. ‘국회법논란이다. 국회가 내민 법안을 대통령이 거부했다. 하지만 국회가 또 다시 밀어붙일 경우 대통령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통과된다.

이럴 경우 박 대통령의 권위에 큰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국회의 일부인 여당 내에서도 친박계와 비박계의 반목이 심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의 레임덕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

비정치인 출신의 황 총리가 여·야와 합의를 통해 국회법 개정안을 막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 대통령에게도 상처를 입지 않고, 국회에도 피해가 가지 않는 솔로몬 해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종식을 위해 일 분 일 초가 아쉬운 이때, 더 늦지 않게 신임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면서 국민은 신임총리가 그 누구보다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존경하며, 일도 잘하는 총리가 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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