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황교안 총리 인준안 가결... 찬성 152, 반대120
국회, 황교안 총리 인준안 가결... 찬성 152, 반대120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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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58)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했다.

국회는 18일 오전 본회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재석 의원 278명 가운데 찬성 156표, 반대 120표, 무효 2표 등으로 동의안을 가결했다.

그동안 표결 참여 반대 입장을 보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본회의 개의 직전까지 의원총회를 열어 참여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지도부의 결단으로 표결참여를 결정했다.

정의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 결과를 토대로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가결 기준은 재적의원(298명) 과반 출석에 과반의 찬성이다. 이로써 황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지 28일 만에 국회의 임명 동의 절차를 마치고 대한민국 제44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으로 제출한 사표가 수리된 지 52일 만이다.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종식을 위해 일 분 일 초가 아쉬운 이때, 더 늦지 않게 신임 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면서 "국민은 신임 총리가 그 누구보다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존경하며, 일도 잘하는 총리가 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부적격 후보라고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메르스 컨트롤 타워를 충실히 하는지 감시와 견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당장 닥친 가뭄 극복과 빙하기인 서민경제를 어떻게 일으켜 세우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황 총리 취임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메르스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와 국민 불안 해소,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총리는 헌정 사상 첫 법무장관 출신으로 총리에 임명됐다. 50대 총리가 임명된 것도 지난 한덕수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현재 내각의 주요 포스트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대부분 60대라는 점에서 앞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황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총리로서 공식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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