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 확산, 유언비어 빠르게 퍼져
'메르스' 공포 확산, 유언비어 빠르게 퍼져
  • 박기영 기자
  • 승인 2015.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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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출처-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

메르스 환자가 9명 째 확진을 받으면서 확진되면서 ‘메르스’ 소동이 계속되고 있다. 유언비어 등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9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2명 더 발생해 모두 9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여덟 번째 환자는 첫 메르스 환자 씨를 진료했던 의료진이고, 아홉 번째 환자는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다.

복지부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A씨를 진료한 의료진 H(30·여)씨, A씨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입원한 I(56)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H씨와 I씨는 모두 A씨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다. 아직까지 3차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첫 번째 확진 환자인 A씨가 ‘슈퍼 보균자’라는 설까지 돌고 있다. 메르스는 환자 1명이 0.6∼0.8명에게 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해 1명에게서 6명이나 감염됐다는 것.

이에 관해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슈퍼 보균자가 나온 바 없고 바이러스 변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미확인 유언비어가 퍼지며 소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29일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와 SNS에는 “아는 분에게 연락이 와서 전달합니다”라면서 “당분간 여의도 OO병원에는 가지 마세요. 6번 환자가 오늘 새벽 아산 거쳐 여의도 OO 왔다가 메르스 확진 나서 지정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여의도 OO병원 icu(집중치료시설) 폐쇄됐다고 하니 혹여나 병원 근처엔 안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평택 수원에 지금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좀 나왔는데 굉장히 전염이 잘 되고 치사율이 무려 40%이며, 백신 없고 치료법 없고 접촉만으로도 감염된답니다. 손발 등 잘 씻고 양치 밖에서 하지 마세요. 해외에서 우리나라 긴급재난1호 상황이라고 실시간 뉴스 뜬답니다.”라는 글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글에서 언급된 병원 icu는 폐쇄되지 않았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맞지만 해당 환자는 바로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침상도 비워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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