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
중국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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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은 지난 510, 1년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2.25%5.10%25bp 인하했다.

중국의 금리인하 배경은 내수부진에 있다. 작년 11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개월 연속 1% 대에 머물렀으며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를 지속. 이른바 커창지수라 불리는 전력소비와 철도화물 운송량 증가율은 올해 들어 전년대비 감소를 지속했다.

부동산시장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점도 금리인하의 배경이다. 북경과 상해의 신규주택가격은 작년 이후 전월대비 하락세가 지속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주택가격하락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지난 6개월 사이에 예금금리 75bp, 대출금리 90bp 비교적 큰 폭으로 인하한 만큼 당분간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인하효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금리인하 여력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인민은행이 강하게 경기부양을 주도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실질금리는플러스상태다. 4월 현재 실질 금리(1년물 대출금리-CPI 상승률)1%p이며 5월에도 물가 상승률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실질금리는 0.75%p 정도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과열의 우려가 제기될 정도로 호황을 누리는 반면 부동산 시장은 침체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보이고 있어 실질금리 하락을 통한 부양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남은 상반기에 인민 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무역흑자와 자국내 부동산시장 투자를 노린 외부 핫머니 자금유입으로 과도한 위안화 강세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 자금을 중앙은행이 흡수하는 불태화정책(sterilization)2000년대 이후 활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수출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핫머니 자금 유입도 크지 않았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아직은 제한적. 이에 따라 외화자금 유입에 따른 유동성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높은 지준율의 필요성도 낮아졌다.

이에 대해 안 연구원은 내수경기부양의 차원에서 현재의 높은 지준율(18.5%)을 인하하는 것이 효율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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