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회장, '태양광'으로 ‘글로벌 리더’ 야심
김승현 회장, '태양광'으로 ‘글로벌 리더’ 야심
  • 권성민 기자
  • 승인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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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미래 먹거리 ‘태양광’…세계 1위 포부
▲ 김승연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1년 그룹 창립기념식에서 태양광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해야하는 사업이라며 비전을 제시했다. 당장의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묵묵히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밀고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현재 김 회장의 숙원이 하나둘씩 풀려가고 있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산업 비전과 역량을 기본으로 충청지역에 태양광 허브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한화는 충남지역의 태양광사업 벨리와 충북지역의 태양광 생산공장,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태양광 R&D 기능을 묶어 충청권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가 태양광을 통해 세계1등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김 회장의 뚝심경영에 세간은 주목하고 있다.

 

김승연 뚝심 가속화

 

이번 사업은 태양광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김 회장의 뚝심경영이 빛을 본 것이다. 김 회장은 20108월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여 태양광 사업에 나섰다. 그러나 태양광 사업의 낮은 사업성을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이 침체기에 들자 김 회장은 2011년에는 직접 직원들을 독려한다. 신년사에서 지금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가 적을지라도 훗날 더 큰 과실을 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며 새 판을 짜고 새 길을 닦는 개척자의 정신으로 전력해 달라고 말했다. 태양광사업 시장이 성숙되지 못한 관계로 사업성은 떨어졌다. 직원들의 사기 또한 떨어졌다. 같은 해 10월 김 회장은 다시 한 번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다독였다.

이후 김 회장은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하여 올해 2월 한화솔라원과 합병을 추진했다. 세계 태양광 1위 기업(셀 생산량 기준) 한화큐셀을 탄생시켰다. 지난 4월에는 한화큐셀이 미국의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1조 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다. 김 회장의 뚝심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신재생 에너지라 자부했다. 더불어 한화가 태양광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며 국내 경제에 창조와 융합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 덧붙였다.

 

 

장남 사업일선’ 투입

 

지난 35일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상무가 그룹의 핵심 태양광 사업체 한화큐셀의 이사회에 입성했다.

한화큐셀측은 지난 번 한화솔라원의 한화큐셀 지분 인수로 2명의 이사 추가 선임 권한이 부여돼 이번에 김 상무 등을 선임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번 김 상무의 이사회 진출이 최근 한화큐셀의 통합법인 출범에 따른 후속조치로 책임경영 제고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상무의 등기는 김 회장의 숙원이며 한화의 미래먹거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라 해석했다.

김 상무는 김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하버드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10년 초 한화에 입사했고 이후 2011년 한화솔라원에서 기획실장 등을 거쳐 한화큐셀로 옮겼다. 지난해 말 상무로 승진했다.

김 상무는 적자 상태였던 한화큐셀을 흑자 전환시키는데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천안 태양광 핵심

 

지난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화그룹은 충남 천안 충남테크노파크 생산관 1층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이 핵심인 11번째 창조경제 혁신센터의 개소식을 진행했다.

정부와 한화는 충남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태양광 허브로 키울 계획이다. 858(260) 규모로 조성한 센터는 태양광 중소기업·벤처의 기술개발과 해외진출을 돕는다. 관련 기업들은 태양광 제품기술 정보를 구축한 솔라 라이브러리에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3D 프린팅, 컴퓨터 활용디자인(CAD) 설비를 활용해 시제품도 만들 수 있다. 태양광 제품 성능 검증 장비도 구축했다. 한화는 센터에서 조성한 태양광 산업 육성 펀드에 125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 측은 태양광 제품의 아이디어 발굴부터 창업,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태양광 셀 제조 기술 분야에서 중소기업 10곳과 함께 올 연말까지 홍성군의 죽도를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만으로 운영하는 에너지 자립섬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프로젝트에 따라 기존에 디젤 발전을 사용하던 31가구 70명의 죽도가 친환경 섬으로 바뀌게된다. 죽도내 폐교는 태양광 텐트가로등 전기자전거 시설을 설치한 클린 캠핑장으로 조성 후 관광객을 유치한다. 중소기업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죽도에서 태양광 기술을 시연한다. 한화 측은 인근삽시도를 비롯한 주변 7개 섬과 내륙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올 하반기 충남 서산에 16500(4991) 규모 태양광 벤처단지도 조성한다. 태양광 실험 시설을 마련하고 태양광 관련 중기벤처를 유치한다. 한화큐셀대덕연구단지와 기술특허 교류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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