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證]자동차산업, 해외업체 실적 리뷰
[신한투證]자동차산업, 해외업체 실적 리뷰
  • 신한금융투자 최중혁 연구원
  • 승인 2015.0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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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업체 실적 호조, BMW가 수익성 1위
유럽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유럽 자동차 판매 증가와 럭셔리 브랜드들의 호조에 힘입었다. 반면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통화 약세의 영향을 받은 미국과 한국 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일본 업체들은 엔저 수혜를 입었지만 도요타를 뺀 나머지 업체들은 리콜 등 비용발생으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BMW가 1분기15주 영업이익률 12.1%로 수익성 1위를 유지했다. 1분기14주 2위였던 현대차는 영업이익률 7.6%로 4위를 기록했다.

유럽 등 선진국 호조, 러시아/브라질은 큰 폭 감소
1분기15주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1.5%(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특히 반등에 성공한 유럽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판매가 8.5%(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한국도 수입차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반면 경기 부진에 시달리는 러시아과 브라질은 각각 전년 대비 36%, 17% 판매가 감소했다. 중국은 다소 둔화된 3.9%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15주에도 선진국 강세, 신흥국 약세 이어질 전망
2분기 이후에도 선진국 강세, 신흥국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신흥국 환율 약세는 다소 둔화돼 2분기부터 각 업체들의 실적은 반등이 예상된다. 현대차 그룹은 연간 판매가 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2015년 실적은 매크로 변수에 달렸다. 향후 주가는 환율과 함께 통상임금과 중간배당 등 개별 이슈로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관심종목은 현대차(목표주가 215,000원), 기아차(59,000원)이다.

1분기15주 글로벌 업체 실적 리뷰

1분기15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은 국가별로 엇갈렸다. 다만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의 마진은 개선세를 나타냈다. 미국 업체들은 북미 판매 개선에도 강달러 영향으로 남미 등 신흥국 부진을 보여 기대치에 하회했다.

일본 업체들도 엔저의 반사수혜를 누렸으나 리콜 등의 이슈로 도요타를 제외하고 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 업체들 또한 판매 부진과 신흥국 통화 약세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유럽업체들은 유럽 자동차 판매 증가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업체가 실적이 개선됐다.

수익성 기준으론 BMW가 1분기15주 영업이익률 12.1%로 1위를 유지했다. 2위와 3위는 도요타와 다임러가 차지했다. 1분기14주 수익성 기준 2위였던 현대차는 영업이익률 7.6%로 4위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율은 유럽 프리미엄 업체인 다임러와 BMW가 가장 높았다. 유럽과 미국 경기 회복세에 따른 고급차 판매에 따른 효과로 판단된다. 글로벌 5위인 현대차 그룹은 193만대(전년동기 대비 3.2%감소, 현대차 118만대, 기아차 75만대, 출하 기준)를 판매했다.

1분기15주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선진국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늘었다. 특히 반등에 성공한 유럽(EU28+EFTA 기준)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판매가 8.5%(YoY) 증가했다. 한국도 수입차 판매 증가 효과로 전년 대비 5.6% 판매가 늘었다. 반면 경기 부진에 시달리는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각 전년 대비 17%, 36% 판매가 감소했다. 중국은 글로벌 업체들의 판매가 부진했지만 로컬업체 판매가 증가해 3.9%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실적이 시사하는 바는 4가지다.

첫째,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판매가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유럽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미국도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효과를 나타냈다. GM의 1분기15주 실적에 이 점이 잘 드러난다. GM은 유럽과 남미 시장 판매가 각각 29만대(전년동기 대비 13.6%감소), 18만대(전년동기 대비 15.2%감소)를 기록하면서 유럽 시장을 담당하는 GME는 매출액 4.4억달러(전년동기 대비 20.8%감소), EBIT(이자, 세금 차감 전 순이익) -2.3억달러(적자지속)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에서는 판매가 79만대(전년동기 대비 6.0%증가)를 기록하면서 북미 시장을 담당하는 GMNA는 매출액 247억달러(전년동기 대비 1.1%증가), EBIT 22억달러(전년동기 대비292% 증가)로 호실적을 보였다.

둘째, BRICs에서 중국의 둔화, 인도의 약진이다.
BRICs 중 러시아와 브라질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성장을 견인했던 중국 증가세가 둔화됐다. 인도만 반등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15년 1분기 중국 시장의 판매는 615만대(전년동기 대비 3.9%증가)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이어나갔으나, 1분기14주에 9.2%(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이러한 빈 자리를 인도 시장이 메꾸고 있다. 인도는 88만대(전년동기 대비 4.7%증가) 판매를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도요타의 1분기 중국 판매는 19만대(-6.1% YoY)로 글로벌 업체 중 두드러지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간 약세로 꼽혔던 인도에서는 판매가 증가(4만대, 전년동기 대비29%증가)했다. 덕분에 도요타의 1분기 인도 시장 점유율은 4.3%(전년동기 대비0.8%p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과 인도에서 점유율이 높은 현대차 또한 1분기15주에 중국(28만대)에서 전년 대비 1.5% 판매가 감소한 반면 인도(11만대)에서는 9% 늘었다.

셋째,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
일부 독일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예년에 비해 글로벌 판매 증가율이 높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환율 등 매크로 환경의 중요성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남미와 유럽에서 판매 및 수익 감소를 보인 업체들은 브라질, 러시아 등 이종통화의 영향이 컸다. 자국의 통화가 두 나라 대비 강세를 띈 경우 손실폭이 컸다. 1분기에 러시아 루블과 브라질 헤알은 달러 대비 가치가 각각 79%(전년동기 대비), 22% 하락했다.

글로벌 빅3위 업체 중 하나인 GM은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각각 1.3만대(-75% YoY), 11만대(전년동기 대비 18%감소)를 기록하며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유럽과 러시아의 환율 약세로 손실이 컸다.

넷째, 리콜 등 1회성 비용 발생과 비용 절감 노력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
1분기14주에 GM과 포드가 점화장치 등의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이 발생했다. 이번 1분기15주엔 혼다를 비롯한 일본업체들은 다카타 에어백 문제로 대규모 리콜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해당하는 업체들은 추후 늑장 공개 등의 이유로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동일한 사유의 리콜은 없었다.

도요타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FY 2015(2014년 4월~2015년 3월)에만 2,800억엔의 비용을 줄였다. 이는 고스란히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포드도 이번 1분기에 수익성 방어를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비용이 발생했지만 향후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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