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證]美 두 가지 경제지표 통한 현 경제 해석
[NH투證]美 두 가지 경제지표 통한 현 경제 해석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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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연준은 미국 경기회복 가능성은 두고 있지만, 확신은 갖지 못하고 있다.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심리 개선을 위해서 금리인상은 지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간헐적인 마찰음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충격은 최소화될 것이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제를 해석함에 있어 가계저축률과 설비가동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4분기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은 5.5%로 '00년 이후 평균(4.8%)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긍정적으로 보면 높은 저축률이 역사적 평균 수준으로 하락할 경우 소비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를 가질 수 있지만, 미국 가계가 디레버리지에 주력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소비심리 부진을 보면 후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즉, 가계의 저축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 연준이 함부로 긴축정책(금리 인상)을 시행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4월 미국 설비가동률은 78.2%로 5개월 연속 하락됐다. 현 시점에서 설비가동률이 중요한 이유는 연준이 금리인상 시점을 판단할 때 활용하는 지표인 물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경제학에서 임금 상승률은 노동의 한계생산성에 수렴한다고 하며, 이는 노동투입과 자본투입의 함수로 표현된다.

           임금상승률(w)=노동 한계생산성=f(자본투입/노동투입)=f(설비가동률/비농업부문고용)

임금이 오르기 위해서는 같은 규모의 고용이 늘더라도 설비가동률(자본투입)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것인데 현재 미국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금리인상이 지연되면서 마찰음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충격은 최소화될 것

안기태 연구원은 “올해 들어 설비가동률이 낮아진 것이나, 가계 저축률이 높아진 공통된 배경에는 미국 정책당국이 경기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이 깔려 있다”고 말하며 “금리 인상이나 달러 초강세를 받아들일 준비가 부족하다”고 해석했다. 또한 “정책에 의해 생긴 문제라면, 정책으로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연준은 금리 인상을 늦춰 미국 경제의 심리지표를 끌어올리는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했고 “금리인상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간헐적인 마찰음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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