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행방불명...검찰도 전전긍긍
성완종 행방불명...검찰도 전전긍긍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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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오늘(9일)자택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경찰에 따르면 성 회장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집을 나갔다. 성 회장의 유서를 발견한 가족이 오전 8시6분께 청담파출소에 신고했다.

성 전시장은 해외자원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되어 금일 영장실실심사를 앞두고 있다. 때문에 성 전 회장이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최악의 결정을 할 수 있다고 판단, 빠른 신변 확보를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위치 추적에 나섰다.

앞서, 8일 성 전 회장은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원개발 성공불융자금은 '선집행 후정산' 방식으로 총 사업비를 먼저 집행한 후 관련 내역을 근거로 융자금을 주관사인 공공기관에 신청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며 "사업목적 외에 사적 유용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성공불융자금은 정부가 해외 자원개발 독려를 위해 지원하는 것으로 해외 자원개발에 참여하는 기업은 모두 신청할 수 있다"며 "경남기업만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성 전 회장은 현 정부에 섭섭함도 전했다. 자신은 MB정부 인맥이 아니며, 오히려 박근혜 정부를 위해 일했다고 말했다. 현 정부가 집권 3년차에 전 정권에서 행해졌던 자원외교 수사를 벌인 것이 이명박 정권을 향한 보복칼날이라고 보고 있었다.

검찰로서도 성 전 회장에 행방불명 소식에 난감한 상황이다. 성 전 회장이 나쁜 결정을 할 경우 그 역풍이 검찰로 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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