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말 많고 탈 많던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재조명’
CJ그룹 말 많고 탈 많던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재조명’
  • 김진동 대기자
  • 승인 2015.0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그룹을 위기로 내몬 단초가 됐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18일, 인천시가 인천 섬 가치 재창조를 위한 섬 관광 활성화계획안을 마련했다. CJ그룹 관계사인 C&I레저산업이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신청하면 허가를 내주겠다는 방안이다.

이는 지난 1월 유정복 인천시장은“인천 관광 미래인 아름다운 인천 섬의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한 섬 관광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정책방향 제시에 따른 조치다.

인천시는 168개 지역 섬에 대한동향조사를 했다. 섬 관광 전략의 첫번 째가 바로‘관광인프라 확충을위한 인천 매력 개발’이다. 여기에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이 포함됐다.시 관계자는“상반기 중으로C&I레저산업이 굴업도 관광단지지정에 대한 신청서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추진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현재 C&I측은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C&I는 이재현 회장(42.11%),이선호(37.89%), 이경후(20%) 등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이 회장 개인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 사업을 추진할지는 미지수이다. 이 회장은 탈세와 배임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되어 구속집행정지 상태다.이 회장은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뗀 상태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에 CJE&M, CJ오쇼핑, CJCGV 등에서 물러난데 이어 지난 20일 CK대한통운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현재 그룹지주사인 CJ와 CJ제일제당 두 곳 등기이사직(2016년3월 임기만료)만 맡고 있다. 구속상태에서 임기가 만료된 회사의 등기이사직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판단에서다.

굴업도 개발은 이 회장 일가를 위해선 필요한 사업이다. 현재 CJ제일제당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이선호(25)씨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마련을 위해선 C&I가 굴업도를 개발이 절대적이다. 이씨는 CJ그룹 계열 IT서비스업체인 CJ올리브네트웍스, CJ미디어 등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 대신 CJ가 나서 개발을 추진할 경우 오너의 이익을 위해 회사가 나섰다는 비난과 함께 역풍을 불러 올수 있다.

무엇보다 이 회장이 굴업도 개발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점은 환경단체 등이 반발 때문이다.

환경파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바 있다.

인천시가 허가를 내주겠다고 공언한 굴업도는 이 회장 일가나 CJ로선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먹고 싶어도 뜨거워 먹을 수 없는 상태라는 의미다. 과연 이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