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이재현 회장의 꿈....굴업도 관광단지 조성 이뤄질까?
CJ이재현 회장의 꿈....굴업도 관광단지 조성 이뤄질까?
  • 박경도 기자
  • 승인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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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굴업도 개발 환영 허가내줄 계획....시민단체 등은 반발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던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18일, 인천시가 인천 섬 가치 재창조를 위한 섬 관광 활성화 계획안을 마련한데 따른 조치다.

CJ그룹 관계사인 C&I레저산업이 추진해 온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시는 사업자가 신청할 것을 예상해 계획을 세워 놓고 하반기 중 끝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관광 미래인 아름다운 인천 섬의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한 섬 관광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관광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시는 168개 지역 섬에 대한 동향조사를 했다. 이에 따른 시사점 등을 분석했다. 섬 관광 전략의 첫번째가 바로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한 인천 매력 개발'이다.

여기에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이 포함된 것이다.

시는 C&I레저산업이 굴업도 관광단지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추진 계획부터 세웠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 상반기 중으로 한강유역환경청과 사전환경성검토서 협의에 들어가 하반기 안에 관광단지 지정절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가 호텔과 요트장, 생태학습장 등의 사업내용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비는 대략 3500억원으로 추정됐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C&I레저산업이 굴업도 관광단지 지정에 대한 신청서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추진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인천시의 섬 개발에 반발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각 섬들마다 고유의 인문·지리적 가치가 있다"며 "이를 바로 분석해 섬 나름의 개발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굴업도에 관광단지가 조성돼야 하는지 다시한번 검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굴업도 섬개발은 지난 2014년 7월 CJ가 굴업도 관광단지 '골프장' 개발 계획을 추진하다 철회했다.

당시 CJ는 "골프장 조성계획이 사회적 갈등을 불러와 관광단지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며 "친환경적인 대안 시설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골프장을 빼고 개발하는 방안이다.

C&I레저는 2007년부터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부지 172만6912㎡ 가운데 120만㎡에 골프장·호텔·마리나 등을 갖춘 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이다.

C&I는 이재현 회장 일가가 대주주이다. 이 회장(42.11%), 이선호(37.89%), 이경후(20%) 등 100%가 오너일가 지분이다.

CJ가 인천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굴업도 개발을 추진할 것인가는 미지수. C&I레저가 이회장 일가에 개인회사나 다름없고, 이 회장의 법적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들이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추진을 하다간 오히려 역풍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회장 일가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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