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ㆍ금호석유ㆍ한화 외국인 순매수 지속될 듯
롯데케미칼ㆍ금호석유ㆍ한화 외국인 순매수 지속될 듯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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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 자금 자국내보다 해외 투자

유럽경기 개선은 국내 증시의 자금유입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자금이 미국에서 서유럽 및 아시아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KDB대우증권 노아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액티브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외국인 수급 개선과 실적모멘텀 주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금 신흥국으로

글로벌 유동성은 미국에서 서유럽, 아시아 신흥국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자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2월 5일 이후 자금유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는 ECB(유럽중앙은행)가 양적완화를 시사했던 1월 22일 이후 북미 지역펀드에서 서유럽 펀드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미국에서 유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이유로는 미국과 유럽의 정책 방향이 다르고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미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현재 17.5배로 MSCI 전세계 PER 15.9배 보다 10% 높다. 반면 MSCI 유럽 증시의 PER은 현재 15.6배로 전세계 PER 대비 2% 할인돼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유동성에 힘입은 경기회복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유로화는 ECB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를 시사했던 2014년 5월 9일 이후 약세 흐름을 지속했고, 이에 따라 유로존 수출은 2014년 9월 말 이후로 (+)증가율로 전환했다. 유럽의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는 1월 말 이후로 미국과 반대로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럽의 경기 회복이 나타나는 가운데 ECB 양적완화 실시로 인해 신흥국 아시아 및 한국으로의 자금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지역 펀드 자금유입

신흥국 펀드 중에서는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진다. EMEA(이머징유럽, 중동, 아프리카) 및 LatAm(라틴아메리카) 지역 펀드에서는 원자재 가격 약세로 인해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제외 아시아 지역 펀드는 펀드의 소재지가 유럽이고 국가별로는 중국 차지비중이 크다.

따라서 중국 경기부양 기대에 따른 유럽계 자금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제외 아시아 지역 펀드의 소재지는 유럽이 55%로 높고 미국이 17%를 차지한다. 반면 GEM(이머징) 펀드는 미국이 58%로 유럽(40%) 비중을 상회한다. 일본 제외 아시아 지역 펀드의 국가별 차지 비중은 중국이 25%로 가장 크고 한국은 15%이다. 대만(12%), 홍콩(11%), 인도(1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외인 수급 개선 기대 이유

국내 증시에서는 ECB가 양적완화를 시사한 1월 22일 이후로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전체 순매수는 프로그램 차익, 비차익, 그리고 비프로그램(액티브) 순매수로 나눠볼 수 있다. 아시아 및 이머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개선되면서 패시브 형태의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글로벌 경기 및 한국 기업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액티브 외국인은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1월 22일 이후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총 1.6조 원을 순매수했는데 프로그램에서는 1.9조 원을 순매수했고 비프로그램을 통해서는 3,820억 원을 순매도했다.

2010년 이후로 봤을 때 외국인 누적 비프로그램 순매도는 유럽계 자금 주도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럽계 주도의 액티브 외국인 매수세는 확대될 것이다.

그 이유를 노 연구원은 2가로 요약했다. 첫째는 중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지수의 개선ㆍ정책 기대감이다. 중국 제조업 지수는 액티브 외국인 매수세를 선행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가 개선됐고, 금리 인하 등을 통한 경기부양 정책 발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비프로그램 매수세는 증가할 것이다.

둘째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반등이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EPS 추정치는 1월 23일 이후 상승세로 전환하며 1.4% 증가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동안 -3.5%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의 반등은 운송, 전기전자, 증권, 화학 업종의 이익 추청지 상향에 기인한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여타 신흥국 대비 높아진 상황이다. 현재 MSCI 한국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은 전세계 대비 61%, 이머징 대비 84% 수준이다. 2010년 이후 각각 평균치인 72%와 87%를 하회했다.

실적개선 예상 종목

액티브 자금유입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모멘텀’을 겸비한 종목이다.

2015년 1월 22일 이후 외국인들은 업종별(KRX기준)로 화학, 운송, 필수소비재, 자동차, 철강, 통신, 반도체를 순매수하고 있다. 액티브 자금유입으로 외국인 매수세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기존 순매수 업종 중에서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 연구원은 1월 22일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한 업종 내에서 15년 1분기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종목으로 화학업종 롯데케미칼ㆍ금호석유ㆍ한화, 운송업종 대한항공, 필수소비재 업종 LG생활건강ㆍCJ제일제당, 자동차 업종 현대모비스ㆍ현대위아, 철강업종 포스코ㆍ현대제철, 미디어 통신 업종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ㆍ제일기획, 반도체 업종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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