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 순직
어린이 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 순직
  • 박기영 기자
  • 승인 2015.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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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사육사를 물어 사육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육사 김모 씨가 지난 12일 오후 2시 49분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자에 물려 쓰러진 채 발견됐다.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급히 김 씨를 급히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측은  방사장을 정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어린이 대공원 관계자는 “사자들이 들어가 있어야 할 내실 문 4개 중 가장 좌측 문이 열려 있었다”고 말했다.

방사장에 사자 두 마리가 남아 있는 것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거나 청소하던 중 내실 문이 열려 사자들이 방사장에 들어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사육사가 동물에 물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사고로 희생당한 사육사의 순직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호랑이에게 물려 사망한 서울대공원 사육사의 순직을 인정한 사례가 있다.

순직으로 인정되면 유족은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연금과 보상금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고인의 국가유공자 등록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사고 조사가 이뤄진 뒤 어린이대공원 등과 협의해 순직 처리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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