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펀드와 위성펀드 3~5개 투자, 수익률 안정적"
"핵심펀드와 위성펀드 3~5개 투자, 수익률 안정적"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년간 중소형주펀드는 액티브펀드 성과 상회

펀드포트폴리오는 핵심펀드와 위성펀드로 분류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위성펀드 투자 전략 유효하다. 배당주펀드는 정책 기대감과 투자자 저변 확대가 기대되면서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Core-satellite 전략

핵심펀드(Core Fund)는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시장 상황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펀드에 투자해야 하므로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주식인덱스펀드나 주식액티브펀드와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지역주식펀드가 핵심펀드가 된다.

위성펀드(Satelite Fund)는 포트폴리오의 20~30% 비중으로 투자한다. 따라서 손실을 볼 경우에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가 제한되는 효과가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투자 펀드가 많아지게 되면 펀드포트폴리오 관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핵심펀드와 위성펀드를 합쳐 3~5개 수준으로 투자펀드의 개수를 제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난 3년 위성펀드 강세

우리나라 국내주식펀드에서 액티브주식펀드의 비중은 62%를 차지한다. 이외에 인덱스펀드 14%, 배당주펀드 14%, 중소형주펀드 11% 순서로 국내주식펀드의 스타일은 구성되어 있다.

지난 10년간의 국내주식펀드의 스타일별 성과를 살펴보면 중소형주펀드 성과가 연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구간이 6번이다.

반면 액티브펀드는 2009년과 2010년에만 중소형주펀드 성과를 상회했다.

배당주펀드는 하락위험이 낮기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에 주요 스타일 중에서 하락폭이 가장 낮았다. 2010년대 이전 배당주펀드는 액티브펀드보다 성과가 부진한 경우가 많았지만 2011년 이후 우리나라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배당주펀드가 액티브펀드의 성과를 상회하기 시작했다.

물론 주식펀드에서 인덱스펀드와 배당주펀드, 중소형주펀드를 제외한 펀드를 액티브펀드로 분류했기 때문에 액티브펀드의 성과가 평균으로 하회하는 경향을 보이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액티브펀드 안에는 다양하고 상이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펀드가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펀드간 성과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업종별·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투자전략에 따른 성과 차이가 이전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펀드 선택에 따른 어려움이 커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펀드별 상이한 자금 유출입이 특징화되고 있다.

견조한 중소형주펀드

중소형주펀드는 연간 성과 기준으로 2009년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심지어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2011년과 2014년에도 중소형주펀드는 1.5%와 6.8%의 성과를 시현했다.

2000년 이후 코스피시장의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코스피 중형주의 성과가 가장 우수하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중소형주 투자가 추세적으로 늘어난데 힘입은 바 크다.

2012년 7.8%까지 낮아졌던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달말 기준 11.8%까지 높아졌다. 반면,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비중(시가총액 기준)은 작년말부터 35% 내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의 수급 영향력이 큰 외국인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중소형주펀드는 종목장세와 성장성에 대한 기대 이외에도 정책 기대감까지 모멘텀이 되어왔다. 2013년 새 정부가 출범으로 상생 경제에 대한 정책 기대감으로 2013년에는 중소 평주 펀드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성장성에 대한 확신으로 대형주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생기기 전까지는 중소형주펀드 투자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배당주펀드, 투자자 저변 확대

배당주펀드는 작년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이후 배당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배당주펀드의 운용규모는 대략 5.6조 원이며 이 중에서 신영자산의 배당주 펀드운용 규모가 4.1조 원을 차지한다. 베어링자산과 삼성자산이 배당주펀드 운용규모로는 그 뒤를 잇고 있다.

정부는 기업소득환류 세제. 배당소득 등대 세제 등 배당확대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기금이 기업 배당 확대를 요구해도 ‘경영 참여 목적’인 아닌 것으로 간주되도록 법도 개정했다. 국민연금은 기업의 이익규모와 재무상황 등을 고려하여 배당이 적은 기업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작년 12월 배당주·가치주·사회책임투자 등 3개 신규 투자 유형의 지수사업자 3곳을 선정하였다. 그 동안 해당유형 투자의 걸림돌이었던 벤치마크 지수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배당주펀드와 가치주펀드 등으로의 기관투자자 자금 집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은 변액보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해 변액보험의 국내주식펀드 중에서 배당주펀드는 3126억원에서 5,886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저성장과 고령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배당 투자를 추구하는 배당주펀드에 대한 변액보험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배당주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가 줄어들면서 배당주펀드 성과에 대한 우려도 일부 생기고 있다. 하지만 배당주펀드는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과 투자자 저변 확대로 2015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