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백화점 ‘빰질녀’행패 심각
대전 백화점 ‘빰질녀’행패 심각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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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도 ‘백화점 갑질’소동이 벌어졌다. 연말 백화점 아르바이트 주차요원에 대한 경기 부천의 ‘모녀 갑질’사건보다 질적으로 더 고약한 행태를 보였다. 턱도 없는 갑질 문화가 우리 사회 저변으로 유행병처럼 번져나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새해 들어 갑질 1호를 기록한 대전 롯데백화점에 문제의 여성고객이 출현한 것은 지난 6일 오후 7시쯤이며 폐점 무렵이었다. 이 백화점 3층 의류매장을 찾은 갑질여성은 자신이 구매한 옷에 대해 교환을 요구했다. 이 여성은 그러나 점원들에게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옷에 이물질이 묻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부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자신의 요구가 묵살당하자 이 여성이 급격히 흥분상태에 들어갔고 곧이어 고함을 치며 행패를 벌였다. 갑작스런 상황에 직원은 봉변을 당했다. 갑질 소동은 가만히 서 있던 점원의 뺨을 때리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일반 고객들이 전하는 목격담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뺨 때리는 소리가 여러 사람들 시선을 모았을 정도였다. 위세가 대단했던 것 같다. 게다가 끝내는 옷 교환 목적을 관철해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부분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 피해자 측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사실관계를 조사하면 피해내용을 어렵지 않게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보도전문 채널이 당시 소동 장면이 담긴 영상물을 확보해 보도했다면 원본 영상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해당 영상자료를 제출받아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여성의 진술과 대조작업을 벌이면 백화점 ‘뺨질녀’소동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는 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기해자로 지목된 여성의 방어권 보장을 전제로 형사 유죄 입증 여부를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드러난 내용만으로 볼 때 이 여성의 갑질 행위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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