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압수수색 유감, 진상 규명 희망"
LG전자 "압수수색 유감, 진상 규명 희망"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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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파손 논란이 쌍방 고소전에 이어 26일 검찰의 압수수색으로까지 이어진데 대해 LG전자가 유감을 나타냈다.

LG전자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의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조성진 사장은 매출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가전사업을 맡아 거래처 미팅, 현지 시장 방문, 사업전략 확정, 신제품 출시 점검 등으로 연말 연초에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후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일정 조정을 수차례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사건 발생지인 독일 검찰은 이번 세탁기 논란이 불기소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어 ‘더욱 당혹스럽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 독일법인이 조성진 사장이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서 세탁기를 파손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한 사건에서 최근 현지 검찰은 사건이 경미한 사건이므로 형사소추를 배제해야 하다며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면서 "현지 법률에 의해 법원이 동의하면 이 사건은 완전히 종결된다"고 주장했다.

또 "앞서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서 세탁기를 파손했다며 독일 검찰에 세탁기 개발담당 임원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12월 초 검찰은 불기소결정을 내렸다"며 "검찰은 이 사안이 기소를 위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며 수사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4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국가적 위신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해당 국가에서는 사안을 확대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했지만, 이미 9월 4일 현지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독일 검찰의 불기소결정 관련한 수사 자료를 한국 검찰에도 제출했다. 지난 12일에는 삼성전자 임직원을 상대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삼성전자는 증거물을 왜 훼손하고 또 왜 은닉했는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두세 번 문을 여닫는 동작만으로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손괴가 절대 발생할 수 없다. 검찰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조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는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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