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신군주론],한국정치의 치부를 파헤친다
전원책[신군주론],한국정치의 치부를 파헤친다
  • 이길호 기자
  • 승인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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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 대한 물음에 답하는 책!

신군주론은 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말하고 허구를 꿰뚫는 책이다. 아무도 대중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을 밝힌다. 표를 얻기 위해 반짝 대중을 유혹하는 직업정치인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정치인을 세 부류로 나눈다. 거짓을 일삼는 천박한 자, 무지한 자, 천박하면서 무지한 자다. 지금 떠오르는 정치인은 어떤 부류에 속하는가. 아마 이 세 가지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무대 위의 연극배우에게 속는 것처럼 우리는 정치인에게 속고 있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중우정치로 전락하는 1차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저자는 일갈한다.

대중이 대통령을 자주 비난하는 이유는 통치자의 자질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다. 폭넓은 지식으로 정확한 판단을 해야 국가가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 보좌관이 모든 일을 알아서 하는 다선의원과 대통령은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이 책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정치인에 숨겨진 이면을 독자에게 명쾌하게 전달한다. 정치를 대체할 무엇이 나올 때까지 선한 정치를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진정한 군주상과 그 역할이 절실한 시대에신군주론은 귀감이 되는 책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물음에 답하는 책!

국민과 혁신을 자주 언급하는 정치인은 가짜다

 

선거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은 국민혁신이다. 후보들은 국민을 위한 혁신을 하겠다고 경쟁한다. 수많은 공약이 쏟아져 나온다. 저자는 정치적 함량이 부족한 정치인일수록 국민을 자주 언급한다고 지적한다. ‘자신의 뜻국민의 뜻으로 포장하고 선동한다. 혁신을 외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혁신을 말할 정도로 지식을 가진 통치자와 급진주의자는 없기 때문이다.

2천여 년 전 플라톤은 정치적 무관심의 대가는 자기보다 못한 자의 통치를 받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주주의 수준은 국민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정치에 대한 소신과 안목을 길러야 정치인의 선동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린든 존슨 대통령은 큰 거짓말을 하는 자일수록 큰 권력을 잡는다라고 말했다. 진실은 언제나 엉성해 보이고 거짓은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정치란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벌이는 선정적인 사기극이다. 예술이라 부르기에는 지나치게 통속적이고 너무 희극적이다.

대중은 이 연극이 진지하다고 믿지만 그건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오랜 오해 덕분이다. 우리가 선출한 대표가 우리에게 헌신할 것이라는 이 오해는 사실 오해라기보다 실현 불가능한 상상에 불과하다.

 

1부 희극적 정치 중에서

 

99퍼센트에 대한 선동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더 정확히는 조작된 다수. 조작이 생각보다 쉬운 건 기득권이라고 불리는 집단이 늘 소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여론조작, 대중조작이 가능한 이유는 민주주의가 다수결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다. 대개 정치는 이런 조작을 하는 공격과 방어기술이다. 정치인이 정치는 예술이다라고 하는 이유이다.

 

2부 정치는 예술인가 중에서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말은 일종의 역발상으로 국민의 지지가 높지 않은 정책을 관철할 때 쓰는 말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라는 말은 대부분 정치지도자가 사위적 결정을 숨기기 위해 하는 변명이다. 좀 더 뻔뻔한 경우는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라든지, 아예 노골적으로 국민을 위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대중은 원래 국민을 내세우는 단순한 선동에 약하기 때문이다.

 

3부 속임수 정치 중에서

 

우리 정치는 몇 류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언제나 같다. 3류라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좋은 정치도 1류라는 평가를 받기는 불가능하다. 민주주의는 어차피 비효율적인 제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치는 효율성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도덕성과 공공성, 그리고 대표성 등 채점 가능한 모든 지표에서 낙제를 면치 못할 것이다.

 

4부 민주주의의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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