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분기 서프라이즈 내수 민감주와 수출 민감주
2015년 1분기 서프라이즈 내수 민감주와 수출 민감주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4.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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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익 증가 기대 낮추고 업종별 차별화 초점 둔 전략 필요
▲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업종
▲ 2014년 업종별 성과

한국증시 부진은 기본적으로 기업이익 부진에 원인이 있다. 글로벌 저성장에 진입한 2011년 이후 한국의 기업이익은 연초의 높았던 기대와 달리 3년연속 연초 추정치 대비 큰 폭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2014년도 다르지 않았다. 2013년말 영업이익 전망대비 현재의 영업이익 추정치의 수준은 25%이상 낮아져 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등 그동안 견조한 이익을 내며 한국 기업이익을 방어했던 대표기업의 실적 감소가 크다는 점이 2015년 이익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분기 내수경기민감주, 5~7월 수출주 비중확대

2015년 한국기업 전망은 추정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2014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전히 낙관적인 수치라고 판단한다. 그동안 한국 기업이익의 버팀목이었던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추가적인 감익이 예상되고, 이익에 대한 신뢰가 낮은 에너지, 조선의 증익 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5년 한국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전체 기업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업종별 차별화에 초점을 둔 전략이 필요하다. IT/자동차의 이익 감익과 유틸리티의 높아진 이익레벨을 감안하면 2015년 이익에서 서프라이즈를 줄 수 있는 업종은 내수경기민감주와 수출경기민감주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1분기까지는 정책 기대와 이익신뢰도를 쌓아온 내수경기민감주(은행ㆍ증권ㆍ건설)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출경기민감주(철강, 화학, 에너지, 비철금속)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시점은 2015년 5~7월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10월 이후 수출 경기민감주의 반등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펀더멘탈 개선보다는 낮은 가격과 비어있는 수급 영향이 크다고 판단된다. 수출 경기민감주 상승의 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의 형성이다.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의 물가 전망치를 감안하면 추세적인 상승이 시작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4분기,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익에 대한 신뢰가 개선되고 유가의 레벨 상승과 3분기 인플레 상승(미국 물가)이 선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내년 5~7월에 더 좋은 기회가 형성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15년 기업이익 전망

지난 3년간 코스피 전망과 현실의 격차를 가장 크게한 요인 중 하나는 어닝쇼크 였다. 2015년 이익전망도 지난 3년처럼 높게 형성되어 있다. 2015년 코스피 연간순이익은 26% 증가(Quantwise 기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MSCI KOREA 기준으로도 19%(Thomson Reuter)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남아있는 4분기 이익하향을 감안하면 연초까지 높은 증가율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국 기업이익의 버팀목이었던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이익추정치가 하향되고 있는 점과 이익에 대한 신뢰가 낮은 에너지, 조선 등의 증익 폭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5년 한국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2013년말 추정치 대비 2014년 영업이익의 어닝쇼크 규모는 40조원에 이른다. IT/자동차에서 20조원의 추정치 대비 괴리가 발생했으며, 수출 중간재에서 12.6조의 어닝쇼크가 발생했다. 내수경기민감주와 내수서비스그룹, 경기방어업종의 경우 어닝쇼크의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2015년 영업이익은 2014년 대비 22조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익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수출 경기민감주이다. 2014년 대비 9.3조원의 증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증익의 대부분이 이익신뢰도가 낮은 에너지, 조선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전망치에 대한 큰 폭의 할인이 불가피하다. IT/자동차의 경우도 글로벌 경쟁환경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감익이 필요해 보인다.

내수경기민감주

1분기까지는 내수 경기민감주(증권, 은행, 건설)와 지배구조 관련주가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다. 내수 경기민감주는 2014년 실적발표를 통해 이익신뢰도를 쌓아왔고 정부의 추가적인 내수 및 금융시장 활성화 대책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1분기까지 인플레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내수경기민감주의 상대적인 매력을 높일 수 있다.

분기별 이익모멘텀 측면에서 보면 5~7월이 기회의 시기가 될 것이다. 감익사이클에 들어갔던 IT, 자동차에 대한 하반기 이익 기대가 형성될 수 있고, 수출중간재 업종 또한 이익에 대한 신뢰를 처음으로 확인받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낮았던 유가의 반등과 인플레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형성된다는 점도 수출주가 다수 포진된 한국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을 높이게 될 것이다.

공략시점 5~7월

10월 이후 수출 경기민감주의 반등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상승은 펀더멘탈 개선보다는 낮은 가격과 비어있는 수급 영향이 크다. 수출 경기민감주의 상승의 키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의 형성이다.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의 물가 전망치를 감안하면 추세적인 상승이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출경기민감주(철강, 화학, 에너지, 비철금속)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시점은 5~7월이다. 4분기,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익에 대한 신뢰가 개선되고 유가의 레벨 상승과 3분기 인플레 상승(미국 물가)이 선제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시점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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