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 여야 '반기문 카드' 급부상
2017년 대선 여야 '반기문 카드' 급부상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4.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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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이인제, 안희정, 이완구 충청인 부상...박원순, 김무성, 김문수, 홍준표 등도 용트림

대권전쟁의 막이 올랐다. 2017년 대선은 3년 넘게 남았다. 개헌이슈와 더불어 잠룡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차기주자로 거론했다. 친박계는 비박인 김무성 대표가 당권을 쥐면서 비주류가 당의 요직을 접수하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반 총장을 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도 대권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증시에선 때 아닌 대선테마주들이 널뛰고 있다. 이는 이미 대권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2017년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여권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현 보수혁신위원장), 정몽준 전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이완구 원내대표,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다.

야권에선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안철수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꼽히고 있다.

눈길을 끄는 후보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다.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여야가 탐내는 차기 대선주자이다. 반 총장의 임기만료는 대선 약 1년 전인 2016년 12월로 여야 모두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탐을 내며 몸값이 상승중이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후보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반기문 총장이 39.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3.5%),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9.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4.9%), 안철수 의원(4.2%)순이다.

새누리당 친박계가‘반기문 카드’를 내세웠다. ‘포스트 박근혜’이후 뚜렷한 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권은 비박 김무성 대표가 장악하면서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내세운 카드이다.

친박계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 포럼에서“반기문 총장은 절대 야당 성향이 아니다. 당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는 인사가 있다면 바람직하겠지만 대안으로 반 총장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치열한 경선을 해야 할 입장이라면 반 총장을 영입할 수 없다”며‘추대론’에 힘을 실었다.

한편, 새정치연합 반노(반 노무현)진영에서도‘문재인 대항마’로 ‘반기문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DJ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상임고문이 지난 10월초 새정치연합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을 차기 야권의 대선주자로 언급했다.

친노 진영과 각을 세우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도“반 총장이 여권 또는 야권 후보로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모두 있다”며“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여야 양측 모두 반 총장을 끌어들이려고 할 수 있다”며‘반기문 띄우기’에 가세했다.

당내에선 반 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야권의 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총장은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보좌관, 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쳤다.

국민들은 반기문 카드는 정치권의 동상이몽이라고 보고 있다.

차기 대선에 반 총장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작 본인도 차기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몸을 담을 사람이 아니다”고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때부터 충청 뜬다

총선 때부터 충청이 뜰 전망이다. 선거구 조정으로 국회의원 의석 증가는 물론이고 충청권 인사들이 대선 주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기문 UN사무총장, 안희정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충남지사,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인제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반기문 총장이다. 충북 음성이 출신이다. 충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와 하버드대 행정학과(석사)를 졸업한 그는 정통 외교 관료로 통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 소속의 안희정 충남지사도 차기 잠룡이다. 안 지사는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도지사 경험은 일종의‘대권 수업’에 임한 모양새다. 특히 7.30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이 패배하면서 잠룡구도에 변화가 생긴 것도 안 지사에겐 유리한 상황이다. 유력주자였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입지가 약해졌고,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계를 떠났다.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는게 부담이다.

이밖에 이완구 원내대표, 이인제 최고의원도 차기 잠룡이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충남지사직을 던졌다. 지난해 4.24 재·보궐 선거를 계기로 9년 만에 국회에 입성한 데 이어 집권여당의 원내 대표로 선출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6선으로, 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 대표를 지낸 이인제 최고위원은 충청권 현역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후보 전략을 구사할 인물로 꼽힌다. 7.14 전당대회 과정에서‘정당개조론’을 내세우며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일찌감치 통일 이슈를 선점함으로써 지지기반 확산에 주력하고있다.

충청 출신으로는 의원내각제 시절의 윤보선 대통령(재임기간:1960년 8월 13일~1962년 3월23일)이 유일하다. 이후 충청 출신 대통령을 단 한 번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일종의 한(恨)이 기본 정서에 깔려 있다.

정몽준의 회심카드

현재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 후보는 김무성 대표이다. 뒤를 이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정몽준전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지키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친박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김 대표를 필두로 반박(반 박근혜)계 인사들이 당 요직을 차지했다. 또 김 대표를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 역시 비박, 비주류인사다‘. 포스트박근혜’가 부재한 상황인지라 친박계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야권에선 새누리당의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려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안철수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꼽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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