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고평가, 저평가 日주식 매수 조언
"일본 중앙은행이 벌이는 유동성 잔치를 즐겨라.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일본 주식'이다. 채권보다는 주식이, 다른 통화보다는 달러화 표시 자산을 사는 게 이롭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대표 펀드인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의 운용책임자이자 글로벌 자산배분 운용팀 대표인 데니스 스탯먼가 최근 홍콩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랙록은 4조5940억달러(4877조원)를 운용하며, 글로벌자산배분펀드의 설정액만 약 560억달러(60조원)이다.
이 펀드가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지가 시장을 움직일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스탯먼 대표는"현재 미국 기업들의 이익 총합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 수준"이라며 "이는 이제까지의 평균치(9.6%)를 뛰어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12% 한계선에서 대부분 이익이 꺾였다. 이번엔 다를 것이란 근거는 찾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주당순이익 대비 현재 주가 수준(PER), 기업이 보유한 현금·부동산 등 자산 대비 주가 수준(PBR) 등을 따져봤을 때도 미국 주식은 세계 평균보다 높다"면서 "유럽·아시아, 특히 일본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라서 주가가 고(高)평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주식을 유망 투자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일본 은행의 돈 풀기 정책 덕분에, 일본 주식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 여러 자산 가격이 뛰어오르고 엔화가치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다시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투자하기엔 더없이 좋은 선순환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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