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직원 98% "노사 조속한 대화 필요해"
외환은행 직원 98% "노사 조속한 대화 필요해"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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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직원 98%가 노사간 조속한 대화와 협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은행(은행장 김한조/www.keb.co.kr)은 지난 21~22일 양일간 행내 인트라넷을 통해 ‘노사간 대화에 대한 전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내 통신망을 통해 ‘의제와 관계없이 경영현안 전반에 대한 노사간의 조속한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7.7%(5065명)가 “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2012년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5년 동안은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2·17 합의각서를 근거로 통합 협상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다.

‘외환은행 직원 입장에서 언제 통합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지금이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45.1%(2340명)로 가장 많았다. 애초 합의대로 ‘2년 반 이후가 더 유리하다’는 응답은 10.8%(559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2년 반 이후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성공적인 통합 방법에 관해선 ‘노사간 대화와 협상을 통한 통합’ 의견이 97.9%였다. 통합은행의 위상에 대해선 ‘경쟁사와 선두를 다투며 국내 톱에 진입할 것”이란 응답이 37%, ‘두 은행 체제보다는 나아질 것’이 37.5%로 긍정적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다만 시너지 효과가 지지부진해 현 수준에 머물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25.5%로 나왔다. 직원들은 통합 이후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피인수 조직원으로서 겪을 인사고과·승진상 불이익(26.7%), 점포 및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26.6%)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 조사에 김한조 은행장은 “대다수의 은행 직원들이 경영현안 전반 및 하나은행과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노사간의 조속한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으며 통합 후 직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고용안정과 인사상 불이익 역시 여러 번 은행장 직을 걸고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한 사항인 만큼 노동조합의 전향적인 대화와 협상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설문응답 비율은 전체 인원 7,470명 중 휴직, 휴가자 및 파견자 등을 제외한 5,846명 중 5,185명이 설문에 응해 88.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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