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애니메이션 '폭풍', 안방이 술렁인다
하반기 애니메이션 '폭풍', 안방이 술렁인다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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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입법화...스마트 미디어 기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가능

국내애니메이션 산업이 달라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완제품 수출이 OEM매출을 넘어서 격차를 확대하고있다.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산업에 연계해 사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onesource multi use) 전략의 대표적 사례이다.

하반기는 애니메이션 흥행과 캐릭터를 이용한 완구 매출 증가, 공연 증가, 마케팅 영역 확대등 관련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성장을위한 정부 정책 뒷받침도 가시화 되고있다.‘ 애니메이션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애니메이션 육성법)’입법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어,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흥행 기대작이 다수 편성되어 있다. 라바 시즌3 등 인지도가 높은 애니메이션의 속편이 방영된다.

성인 수요층 확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이 달라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완제품 수출 매출이 OEM매출을 넘어서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중국, 일본의 주요 채널에서도 뽀로로, 로보카 폴리, 곤등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이 방영됐다.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은 유통경로의 다양화에 기반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TV 등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더욱 급증했다.

애니메이션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성인들까지도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다.

뽀로로가 공연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피노키오&뽀롱뽀롱 뽀로로 더블 아이스쇼’, 뽀로로 우표, 로보카 폴리가 등장하는‘폴리와 함께하는 교통안전 이야기’, 모바일 퍼즐게임‘라바링크’‘, 타요버스’‘, 코코몽키즈랜드’등은 모두 애니메이션의 흥행을 통해 창출된 성과물이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문구와 장난감, 인형뿐 아니라 키즈카페, 캐릭터 테마파크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있다.

스마트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으며, 동요 콘서트, 뮤지컬, 공연예술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활용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마케팅 영역은 식품/비식품 분야를 막론하고 확대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흥행은 애니메이션 자체의 매출 확대뿐 아니라 캐릭터 라이선스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져 다양한 부가가치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라이선스 매출 증가

애니메이션이 흥행하면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활용하는 라이선스 매출도 함께 증가한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의 대표적 사례이다. 2012년 기준으로콘텐츠별 매출액 대비 라이선스 매출 비중을 비교해보면 애니메이션은 22.7%로, 만화(18%), 콘텐츠솔루션(11%) 보다 월등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배급사들은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 완구사업 등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애니메이션 흥행에 따라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이다.

2000년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을 연간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하도록 한 쿼터제 시행, 2005년 지상파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신규 애니메이션을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하도록 한 총량제 도입, 그리고 2012년 케이블, 위성전문채널 및 종합편성채널까지 신규 애니메이션 총량제 대상을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애니메이션의 유통창구는 확보될 수 있었다. 2014년부터는 심야·새벽 시간대(22시~07시)에 편성하는 경우 해당 방송사에 방송 평가 점수를 부여하지 않는 등 제재를 마련함에 따라 신규 애니메이션편성 확대에 따른 실효성이 나타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글로벌 5대 킬러콘텐츠 중 하나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를 선정했으며, 제작과 유통지원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공동제작이 늘고 있어, 해외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013년 10월 한국콘텐츠공제조합이 조합원들의 콘텐츠 투자 재원 조달을 위해 공식 출범했다. 2015년까지 총 1,000억원 규모로 재원을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재원 조달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콘텐츠 산업 재원 조달 확충을 위해 추진중인 7,000억원 규모의‘상상콘텐츠 기금’사업도 긍정적이다.

수익성 개선 기대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애니메이션 육성법)’입법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콘텐츠 기업의 수익성 현실화 일환으로 음원 가격 인상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TV애니메이션 방영권료의 현실화가 추진되고 있다. 방송사들의 TV애니메이션 방영권 구매비용은 순 제작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애니메이션 육성법에는 방송사업자가 국내 애니메이션을 구매하는 경우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활용해 방송사에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논의가 본격화 될 경우 애니메이션 제작자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및 해외 동시 상영

하나대투증권 박선현 연구원은“하반기에는 애니메이션 편성 제도 개선으로 주요 시간대 애니메이션 TV 편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흥행이 기대되는 국내 애니메이션들이다수 편성되어 있다. 라바 시즌3 등 이미 인지도가 높은 애니메이션의 속편이 새롭게 공개된다.

또한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곤 시즌2, 헬로 코코몽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변신로봇 애니메이션인 또봇의 성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헬로 카봇과 바이클론즈도 하반기 기대작이다.”고 밝혔다.

이어“국내 TV 편성뿐 아니라 해외진출 성과도 기대가 된다. 로보카 폴리는 8월부터 중국 CCTV에서 방영을 시작하였으며, 완구 판매와 출판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곤 시리즈도 중국 이외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수출 규모를 1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넛잡의 경우 2014년 상반기 북미지역 개봉에 이어 하반기 유럽, 남미 개봉을 시작하면서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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