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삼성 등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파악 중"
공정위 "삼성 등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파악 중"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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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 187개의 내부거래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공정위가 총수일가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할 수 없도록 돼있는 주요 대기업 계열사 187개의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실태 파악에 나선 것이다.

김학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내부거래 개선 관련 대기업 간담회'에서 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비상장사 160개, 상장사 27개의 내부거래 내역과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187개사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GS, 한화, 두산 등 주요 대기업의 계열사들이 포함돼 있다. 비상장사가 160개, 상장사가 27개다.

김 부위원장은 "제도 보완으로 달성하려 했던 부당 내부거래 억제 효과가 시장에서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공정위 차원의 직접적인 점검과 확인이 불가피하다"며 엄한 제재를 시사했다.

공정위는 특히, 내부 거래 중간단계에 총수일가의 지분이 많은 회사를 끼워넣어 별 역할 없이 수수료 수입만 올리게 해주는 이른바 '통행세' 관행이 적발되면 강도높게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늘 간담회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의 준법, 재무, 동반성장 업무 담당 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총수일가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된 공정거래법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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