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지원...대한항공까지 유동성 위기?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지원...대한항공까지 유동성 위기?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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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가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유상증자 참여가 유동성 위기 가져올 수 있다면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대한항공은 어제(6/10)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에 4천억 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10월과 12월에도 한진해운홀딩스에 운영자금 2,500억 원을 대여한 바 있다. 6개월 여 만에 또다시 대규모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번 출자 규모 4,000억원은 2014년 1사분기 별도보고서상의 순자산 2조 1,309억원의 19%(연결보고서 상의 순자산 2조 5,800억원의 15%)에 달한다.

조양호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 외에 “ 더 이상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2009년 이후 6년째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상태다.

한진해운을 지원하고 있는 대한항공 자체도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무개선약정에도 불구하고 연결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은 2012년 말 690.99%에서 2014년 1사분기 804.66%로 더욱 악화됐다.

현재 대한항공 스스로도 재무개선이 시급하다.  에쓰-오일 지분매각도 난항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보유 현금을 부실 계열사 지원에 낭비할 때가 전혀 아니라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는 "한진그룹의 주력기업인 대한항공이 계속해서 한진해운에 자금을 지원한다면,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유동성 위기를 대한항공, 나아가 그룹 전체로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며 더 이상 부실 계열사 지원에 나서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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