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조화, 2014 여우락 페스티벌
전통과 현대의 조화, 2014 여우락 페스티벌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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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여기, 우리 음樂(악)이 있다> 페스티벌(예술감독 양뱡언)을 7월 4일(금)부터 26일(토)까지 개최한다.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은 한국음악에 뿌리를 두고 세계와 소통하는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우리음악축제다.

2010년부터 도심 속 여름밤을 책임지는 축제로 거듭나, 2013년에는 유료객석점유율 100%, 평균객석점유율 121%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한국음악이 동시대 음악으로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난 4년간 선보인 콘텐츠를 통해 쌓인 신뢰는 '이제 여우락이라면, 어떤 공연이든지 기대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축제 자체가 브랜드화 되었고, 한국음악의 상징적인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우리만의 음악이라는 경계를 지우고 진정 세계 속의 음악이라는 범위 확장을 전면으로 내세워 총 10개 작품(20회)의 공연, 2회의 여우톡(Talk), 6회의 여우락 스쿨, 4박 5일간의 대학생워크숍으로 구성된다. 23일간 101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이 페스티벌의 특별함은 최근 예술의 화두가 되고 있는 ‘콜라보레이션(협연)’이다. 즉, 각기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서로의 만남을 통해 관객에게는 신선함을, 한국음악계에는 새로운 실험의 가능성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 모든 공연은 이전에 선보인 적 없는 신작으로만 구성되어 오직 여우락에서만 볼 수 있도록 새로움을 담았다. 단순히 예술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기존의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것이 아닌, 축제의 정신이 살아있는 ‘지금’과 ‘여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음악인 것이다.

여우락은 크게 ‘오프닝’, ‘크로스오버’, ‘센세이션’, ‘초이스’ 총 4개의 테마로 꾸며진다. 모든 작품을 신작으로 선보일 수 있는 자신감은 올해 여우락에 참여한 실력파 아티스트에서부터 시작된다. 우선, 한국재즈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한국음악과 ‘프리뮤직’을 접목한 색소포니스트 강태환, 판소리는 물론 타악까지 두루 섭렵한 학자적 소리꾼 한승석과 장영규(음악그룹 비빙, 어어부 프로젝트 리더)등 중견 예술가들이 두껍게 포진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박우재(거문고), 이희문(경기민요), 정은혜(판소리)등 창의적이고 파격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까지 가세하여 축제의 폭넓은 스펙트럼은 물론 한국음악의 변천과 미래를 한데 담고 있다.

또한 서영도(베이시스트)를 비롯하여 멀티플레이어 정재일과 DJ소울스케이프 등 대중음악에서 명성이 높은 아티스트와의 교감의 자리 또한 마련되어 있다. 특히 대중음악 뮤지션들의 참가는 한국음악이 만날 수 있는 장의 넓이를 보여주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양방언·정재일 등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여우톡(Talk),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진행하는 이야기, 악기, 소리를 테마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재활용품으로 에코악기를 만들어보는 여우락 스쿨 등 교육 및 체험 행사도 매우 풍성하다.

서로 만나기 힘든 음악가들이 이 축제에서 자연스레 만나고, 관객들은 자기 스스로를 여우락의 미래라 생각할 수 있는 진정한 페스티벌 여우락이 시작된다. 2014년 7월, 전통과 현대의 조화, 탄성과 환호로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국립극장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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