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분 20%로 확대...예정된 수순
삼성SDI 지분 20%로 확대...예정된 수순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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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합병후, 이번 거래로 인해 삼성SDI에 4,872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다.

합병후 보유현금 예상액 1.7조원을 더하면 총 현금성자산은 2.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로써 EV/ESS 배터리, OLED 소재 등 성장산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여력은 더욱 커졌다. 스마트폰 산업 성장 둔화로 어닝 가시성이 낮아진 현 상황이지만, 합병후 삼성SDI의 미래가치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삼성전자의 합병후 삼성SDI 지분율은 19.6%가 될 전망이다. 이로써 실질 지배력을 갖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인 20% 지분율은 거의 달성되었다. 0.4%의 추가지분은 그룹 내 남아있는 삼성복지재단/삼성문화재단의 제일모직 지분 2.46%(합병후 삼성SDI 0.83% 지분)을 사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장내 매수를 하더라도 0.4%의 지분은 시장 영향력이 지대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정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삼성SDI의 입지가 확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 전자계열의 핵심 부품소재기업으로서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졌다.

이트레이드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앞으로의 그룹 지배구조 변화로 동사의 계열사 지분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병후 삼성SDI가 보유하는 주요 계열사 지분은 삼성에버랜드 8.0%, 삼성물산 7.4%, 삼성엔지니어링 13.1%, 삼성정밀화학 14.7%, 에스원 11.0% 등이다. 삼성에버랜드, 삼성SDS의 연내 상장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로 계열사 지분의 상당 부분이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재 동사의 계열사 지분가치는 약 2.7조원으로 합병 후 기준 시가총액 10.9조원의 25%에 달한다. 보유 현금 2.2조원을 더하면 거의 5조원, 시가총액의 절반에 가까운 재원을 갖춘 기업이 삼성SD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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