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로 본 2003년 증권가
주가지수로 본 2003년 증권가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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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종합주가지수는 연초에 비해 24.20%나 상승해 지난 80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14.97%)을 웃도는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12월 29일 내놓은 ‘증시기록으로 본 2003년 증권시장’에 따르면 지수는 지난해 1월2일 635.17로 시작해 12월 26일 788. 85로 마감, 24.20%나 올랐다. 연초 주식시장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미국의 대(對) 이라크전쟁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에 의해 하락을 거듭하다 3월11일 SK글로벌의 분식회계 발표로 크게 하락해 3월17일 최저점(515.24)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의 대 이라크 최후통첩과 이라크전쟁의 시작(3월20일)으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2002년에 이어 지난 4월까지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5월들어 순매수 로 전환, 주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지수를 최고점(12월15일 822.16)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LG카드 및 외환카드 등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 등 돌발악재가 불거지면서 그간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서 12월 26일 현재 788.85에 그쳤다. 일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각각 36.58%, 27.01%씩 떨어진 5억4371만주, 2조2201억원에 그쳤다. 1일 거래량은 3월20일이 10억7621만주로 가장 많았고 1일 거래대금은 4조128억원(12월17일)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은 올해들어 13조814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 92년 이후 연도별 순매수 규모에서 최다액을 기록했는데 외국인의 올해 1일 최대 순매수는 지난 7월8일의 6369억원이었다. 이에 앞선 지난 2000년에는 11조3871억원을 순매수, 역대 연도별 2위였다. 고객예탁금은 12월 24일 현재 연초 대비 12.17%가 증가한 9조123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002년 사상 최고치(12조7349억원, 3월14일)를 기록한 예탁금은 지난해들어 7조5766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지수선물의 1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5만2624계약, 10조8642억원이었고 지수옵션의 경우 1일 평균 거래량은 1150만2532계약, 거래대금은 6473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외국인은 현물시장에 이어 선물·옵션 시장에서도 비중을 확대, 선물의 경우 16.02%로 지난해(10.8%)보다 늘었고 옵션시장에서도 지난해(10.5%)보다 늘어나 11.13%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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