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도 박원순도 ‘안전’ 한목소리' 제2롯데월드, 알쏭달쏭한 ‘조기개장’
'신동빈도 박원순도 ‘안전’ 한목소리' 제2롯데월드, 알쏭달쏭한 ‘조기개장’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4.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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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승인권자 서울시 임시개장에 부정적...롯데 측, 알쏭달쏭한 답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증권신문] 롯데그룹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2롯데타워)5월 임시 개장 여부가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14일 한 언론은 롯데건설이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신축 중인 제2롯데월드타워의 일부 쇼필몰동에 대해 당초 5월로 조기개장하기로 했던 것을 올 하반기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내에서의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의 강경한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

하지만 롯데 측의 입장과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초고층을 제외한 부속 쇼핑몰 개장과 관련 롯데 측은 알쏭달쏭한 입장을 나타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측은 부속건물에 대한 사항은 시행사인 롯데물산이 전담하는 것이라며 직답을 피하는 모습이고, 시행사인 롯데물산 측도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날 롯데물산 관계자는 현재 초고층을 제외한 쇼핑몰 건물에 대한 내부인테리어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고, 외장 공사 진행률은 95% 정도라면서도 아직까지 일부 쇼핑몰에 대한 개장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 역시 ‘5월 개장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거듭된 질문에 "여러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 입장이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등에서는 쇼핑몰동에 대한 5월 임시개장은 사실상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추가 쏠리고 있다.

최근 공사장 내 안전사고 빈발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와 그룹 내에서도 최근 신동빈 회장이 현장을 직접 찾아 안전강화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5월 중순이라는 시점에다 해당 건물의 사용승인권자인 서울시의 부정적인 입장 등을 고려할 때 임시 개장은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11일 공사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모든 의사결정에는 안전이 가장 우선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신 회장은 지난 128일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주도한 박창규 전 사장을 경질하고 김치현 사장을 기용하며 제2롯데월드 건설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2월 중순 발생한 화재사고로 빛이 바랬다.

여기에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사현장의 방재시스템과 공사장 안전대책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롯데월드 임시 개장과 관련 임시 사용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소방법과 건축법을 준수했는지, 교통대책을 갖췄는지 등 모든 측면에서 엄격하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서울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제2롯데월드 건설 현장 안전사고에 대해 초고층부 안전관리를 직접 점검한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롯데건설로부터 공사 현황 브리핑을 듣고 "빈틈없게 점검하고 바로 시정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박 시장은 롯데건설 관계자로부터 공사 상황을 설명받고 공사와 관련 시민안전을 위협할 땐 용납 안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공사에 대해 준공을 6월로 늦추는 것은 물론 개관도 올 하반기에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 역시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 등으로 국민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서울시 등의 안전강화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논란은 건설 계획 당시부터 불거진 것이다. 인근 성남공항의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되면서 결국 건물 각도를 3도 정도 틀어 시공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삼성동 주상복합 아이파크에 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로 조종사 2명이 숨지면서 제2롯데월드의 항공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권 일부에서는 제2롯데월드의 항공기 안전 문제를 재진단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6월 구조물 붕괴사고로 6명의 부상자가 난 데 이어 지난 2월 중순, 화재 사고 등 잇단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또 다른 성격의 안정성 논란이 재가열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 측은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의 부속 건물인 쇼핑몰인 저층부 3개동을 완공되는 대로 시에 임시사용 승인을 추진하기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가 화재원인은 물론 안전이 담보될 때가지 47층 철골공사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전달한 것.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안전을 직접 챙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박 시장의 현장방문도 그 연장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서울시가 롯데월드타워(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점검한 결과 수백 건에 이르는 문제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30여년 숙원사업으로 현재 총 공정률 64% 진행되고 있는 제2롯데타워는 지상 123, 555m 규모의 롯데월드타워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오는 201612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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