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장애인 서약서 요구 논란
'진에어', 장애인 서약서 요구 논란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4.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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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체장애인, 서약서 요구에 인권위 제소...진에어, 사과 및 해명

[한국증권신문] 진에어가 장애인 탑승자에게 서약서 작성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체장애 3급인 변모(21세)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귀국 탑승수속 과정에서 진에어 직원으로부터 서약서를 쓸 것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변씨가 요구받은 서약서에는 항공기를 탈 때나 그 후 건강상태가 악화돼 진에어에 부수적인 지출이 발생하거나 제3자에게 손해를 끼치면 그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질 것을 서약합니다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그는 "(당시 현장근무직원에게) '지금 장애인 차별하시는 거죠?'라고 묻자 '노약자들을 일괄적으로 작성한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씨는 "'그럼 오늘 탑승객 중 60세 이상 노인 중 한 명이라도 이 서약서를 작성했는가?'라고 되물으니 진에어 측은 '그것도 아니다'라는 대답을 했다"고 전했다.

변씨는 당시 진에어 비엔티엔 팀장에게 항의를 통해 서약서를 돌려받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 11일 장애인 차별에 해당한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이에 대해 진에어 측은 12SNS를 통해 먼저 관련하여 접하신 내용과 그로인해 불쾌하셨던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건은 현지 직원의 잘못된 업무 절차 이해로 인해 발생하였으며, 작성을 요청해야하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작성을 요청드려 불편함을 드렸던 건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해당 서약서는 일반적으로 항공기 탑승 시 승객의 건강이 영향을 받을 것이 우려됨에도 탑승하길 원할 시 작성을 요청드리는 것으로 장애 소유와 관계 없이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진에어 측은 직원 재교육 등과 함께 동 건과 같은 일이 추후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전해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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