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반값제품...제품불량에 이어 원산지 논란까지
이마트 반값제품...제품불량에 이어 원산지 논란까지
  • 송혜련 기자
  • 승인 2014.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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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송혜련 기자] 이마트의 반값논란이 커지고 있다.

14일 MBC가 이마트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반값홍삼 제품에서 불량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농축액에서 거품이 생기는 등의 이상이 발견돼 지난달 19일 이마트는 전국지점에 공문을 보내 특정일자 제품을 전략회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700병은 회수되고 이미 팔린 1000병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반값비타민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이마트가 출시한 반값비타민을 놓고 대한약사회가 제동을 걸었다.

이마트가 고려은단에 자체상표(PB)로 제작한'프리미엄 비타민C1000'을 시중 판매가격의 절반 수준인 9900원에 판매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문제의 반값비타민은 출시 2부만에 5만2000개가 팔리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약사회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고려은단의 비타민 제품은 영국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다. 반값비타민은 값산 저질 중국산 원료를 사용한 숨긴채 판매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마트 측은 "약사회가 '값싼' 중국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마치 중국산 원재료가 품질이 떨어지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다"며 "중국산이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비타민C 제품의 95%는 중국산"이라며 반발했다.

시민들은 불안하다. 반값홍삼에서 제품불량이 나온 뒤 반값비타민의 원산지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제품의 사용된 원료의 원산지는 소비자가 알아야 할 기본 정보이다.

원료 원산지에 대한 아무런 고지도 없이 영국산 원료를 사용한 고려은단의 비타민 제품과 똑같은 제품인 것 마냥 광고를 했다면 이마트 측의 책임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비타민은 식품첨가물로 분류돼 있어 원산지 표시를 의무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운 반값브랜드가 제품불량과 원산지 논란으로 퇴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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